[뉴스pick] "마녀사냥인가" EBS 젠더토크쇼 은하선 작가 하차에 항의 집회 열려

장현은 작가, 정윤식 기자 입력 2018. 1. 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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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젠더토크쇼 '까칠남녀'의 출연자 은하선 작가의 하차 통보를 철회해달라는 항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여성과 젠더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 '젠더토크쇼'를 만든 EBS가 은하선 씨를 하차시킨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출연은 다시 이뤄져야 하며, 우리는 철회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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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젠더토크쇼 '까칠남녀'의 출연자 은하선 작가의 하차 통보를 철회해달라는 항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와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교조, 초등성평등연구회 등 10여 개 시민사회 단체는 오늘(22일) 오전 일산 EBS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각종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EBS는 은하선 작가의 하차 통보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여성과 젠더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 '젠더토크쇼'를 만든 EBS가 은하선 씨를 하차시킨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출연은 다시 이뤄져야 하며, 우리는 철회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성에 대한 이야기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님을 드러낸 은하선 씨의 역할은 중요했지만, 그는 이 역할 때문에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자신의 성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여성을 하차시킨 것은 마녀사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교조 이성애 여성위원장은 "EBS는 까칠남녀를 통해 성 소수자의 목소리와 얼굴을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며 "그럼에도 혐오세력의 공격에 EBS는 굴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 소식을 전하며 "우리는 22일자로 은하선 씨 통보 철회를 요구하는 시청자 민원을 제기했다"며 "EBS는 이를 검토하여 1월 25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EBS는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 '까칠남녀' 성 소수자 특집을 2부에 걸쳐 방송했습니다.

특집 방송은 '모르는 형님-성 소수자 특집'이라는 제목으로 레즈비언과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가 출연해 이를 소재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방송 이후 EBS에 대해 보수 학부모 단체와 반동성애 기독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까칠남녀'를 당장 폐지하고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BS 측은 최근 '까칠남녀'를 폐지할 계획을 밝히고, 은 작가에게 하차를 통보했습니다.

EBS 측은 '까칠남녀'의 폐지는 개편에 따라 오래 전부터 결정된 사안이며, 은 작가의 하차 사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일부 출연진이 은 작가 하차에 반대해 녹화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녹화가 불발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민단체의 시위에 대해 "한국교육방송공사는 즉시 해당 조치를 철회하라", "성 소수자 인권을 보호하라"는 등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교육방송에서 어떤 주제를 다룰 때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성 소수자처럼 보호받아야 한다"는 등 반대 반응을 보인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한국여성민우회')    

장현은 작가,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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