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실외활동 걱정.. 실내놀이터 필요"

김유나 김남중 기자 입력 2018. 1. 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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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영유아 양육 부모들의 의견을 들었다.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 대강당에는 자녀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여든 아이 엄마들이 미리 나눠준 색종이에 '서울시에 바라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의견을 적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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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유아 부모 초청 미세먼지 대책 의견 수렴
아기를 안고 온 한 엄마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열린 ‘아이들이 맘껏 숨 쉬는 서울’ 타운홀 미팅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모임은 서울시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엄마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영유아 양육 부모들의 의견을 들었다.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 대강당에는 자녀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여든 아이 엄마들이 미리 나눠준 색종이에 ‘서울시에 바라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의견을 적어 내려갔다.

행사에 참석한 이모씨는 “유아교육이 점점 학습에서 놀이 중심으로 바뀌는 것은 환영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비싼 키즈카페가 아니라 저렴하게 이용하면서도 환기 시스템이 잘 돼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라고 말했다. 부모들의 의견을 듣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아이들 안전을 위한 창의놀이터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 실내에서 놀 수 있는 시설에도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서구에서 7살 쌍둥이를 키운다는 한 학부모는 “서울시가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3대 지원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필터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학부모가 알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평가인증기준을 위해 실외활동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경우가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서울시는 지자체와 함께 운영 감독을 강화하고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따른 대중교통 요금 무료 혜택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학부모는 “대중교통은 불편해 어쩔 수 없이 경유차를 끌고 나와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낸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 온 한 시민 역시 “버스 환승 구간 이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적극적으로 혜택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와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첫차∼오전 9시, 오후 6∼9시) 대중교통 요금 무료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차량 2부제나 친환경등급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령 개정 등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총리실에서 나서서 정부 주도로 대책을 마련해주면 서울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강제 차량 2부제와 관련해 국회에 계류 중인 미세먼지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 등에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미세먼지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것을 함께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은 전날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를 긴급히 소집해 ‘미세먼지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김유나 김남중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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