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통합파 '민평당' 창당 속도전..'중도진보' 전국 정당 목표

박응진 기자 입력 2018. 1. 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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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창당을 추진하는 신당이 24일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관건은 원내교섭단체(국회의원 20명 이상) 구성 여부인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에서 그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신당 창당이 임박하면) 최소한 5명 이상은 저희한테 오리라고 보고 있다"면서 "(박 국회부의장도) 마지막 순간에 저희랑 같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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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汎)호남·서민·농민 등과 내달 6일 중앙당 창당
관건은 교섭단체, 국민-바른 통합 과정 따라 결정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인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의 정례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2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창당을 추진하는 신당이 24일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관건은 원내교섭단체(국회의원 20명 이상) 구성 여부인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에서 그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신당 당명을 '민주평화당'(약칭 민평당)으로 확정했다. 주황색·녹색 계열 둘 중 하나를 당 상징색으로 삼기로 했고, 당 로고는 향후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반대파는 '속도전'을 펴기로 했다.

오는 25일 전남 창당결의대회, 26일 당 상징색 등 발표, 28일 창당발기인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구성, 2월 5~6일 시·도당 창당대회, 2월6일 서울시당·중앙당 창당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창당 자금은 의원들을 비롯해 창당발기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반대파는 현재 창당발기인과 당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당의 당원은 우선 범(汎)호남, 서민·농민들로 채우되, 전국정당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도체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반대파의 대표적 중진인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은 당 대표 등을 맡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파는 비(非)영남 대표로 기존 정당들과의 차별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당은 민생제일주의 기치 아래 중도진보, 중도개혁을 지향하기로 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정신을 계승하면서 불평등 해소 및 경제민주화,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 남북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적폐청산, 다당제 안착 등을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또한 창당기획단장인 김경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다른 당과의 선거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무엇보다도 오는 2월6일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릴 때까지 신당이 의원 20명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심이다.

앞서 개혁신당(가칭) 창당추진위원회 출범 때 이름을 올린 의원은 18명이다. 이들은 주로 호남을 지역구로 한다. 이 중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고 밝힌 박주선 국회부의장,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 3명을 제외하면 14명이 된다.

반대파는 여기에 더해 중재역할을 하고 있거나 아직 유보적인 입장에 있는 의원들이 합류하면 20명을 채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신당 창당이 임박하면) 최소한 5명 이상은 저희한테 오리라고 보고 있다"면서 "(박 국회부의장도) 마지막 순간에 저희랑 같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곧 20명을 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봤고,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개문발차하더라도 모두 합류하리라 확신한다"고 적었다.

다만 중재파 중 황주홍 등 일부 의원은 중재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방침이고, 안철수 대표 등 통합파는 반대파의 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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