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많은 사망자 발생 안타까움 금할 수 없어"

손제민·김지환 기자 2018. 1. 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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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 “제천 화재 발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화재는 진압되었으나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소집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된 인원에 대해 필요한 의료조치를 취하여 추가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긴급 소집된 수석·보좌관 회의는 오전 10시45분부터 약 45분동안 진행됐다. 대형 화재 참사가 두달 연속 일어났고, 이번 참사는 희생자 수에서 문 대통령 취임 후 최대여서 회의 분위기는 내내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복합건물에 대한 화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며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의 조기 수습을 위하여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밀양 화재 대책 논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화재가 중환자들이 입원 중인 병원에서 발생하여 생명유지장치 등의 작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면밀히 살펴서 사망 원인을 신속히 파악함으로써 가족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할 것과 이송한 중환자들도 인근 병원에서 이런 장비의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했다. 화재가 진압된 뒤에도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난 원인을 꼼꼼히 따져보라는 의미이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요양병원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나 오후 3시 현재 3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단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현장 방문 등을 일임하고 대응을 총괄하도록 했다. 청와대는 이날 화재 발생 직후 문 대통령의 지시로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긴급 가동해 정의용 안보실장이 상황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밀양 화재를 처음 보고 받은 것은 화재 발생 39분 만인 오전 8시8분이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때부터 수석·보좌관 회의 전까지 집무실에서 위기관리센터로부터 유선으로 실시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NSC에 내려오겠다고 했는데, 저희들이 상황을 현장에서 판단한 결과 대통령이 내려오는 것보다 기다려줄 것을 요청했고, 종합적으로 화재가 진압됐기 때문에 (대통령 집무실로) 올라가서 대통령에게 보고 드리고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밀양 현지로 내려갈 것인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과 전화 통화한 이후 현장 상황 판단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제민·김지환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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