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검찰, 돌고 도는 30년 질긴 악연..이번에는?

김경호 입력 2018. 1. 27. 20:34 수정 2018. 1. 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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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검찰 조사의 피의자로 전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대 건설 회장과 국회의원 그리고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자주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 검찰과의 질긴 인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경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뉴스데스크 1988. 6. 3] "검찰은 이명박 회장을 조만간 불러 부당노동 행위와 사건 관련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30년 전, 당시 이명박 현대건설 회장은 현대건설 노조 위원장 납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뒤 노조설립 방해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종로에서 국회의원이 된 뒤엔 선거비용을 초과 지출한 혐의로 또 한 번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고 서울시장 재임시절에도 선거법 위반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검찰 소환을 여섯 번이나 거부하다 재판에 넘겨졌지만 우여곡절 끝에 무죄 판결을 받고 기사회생했습니다.

2007년 대선 후보 당시엔 BBK와 관련한 주가조작 연루 혐의 등으로 또다시 검찰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그러나 불과 선거를 2주 앞두고 검찰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 보였던 이명박 후보를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김홍일/검사 (2007.12. 5)] "이 후보가 김경준과 주가조작을 공모하였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하였습니다."

BBK 사건은 대선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기에도 특검수사로 이어졌지만 특별검사가 고급 한정식집에서 불과 2시간여에 걸쳐 이 전 대통령과 꼬리곰탕을 함께 먹으며 조사를 한 이른바 봐주기 수사와 특별대우 논란과 함께 다시 한번 무혐의로 종결됐습니다.

[정호영/특별검사 (2008.2.21)] "당선인이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검찰과의 질긴 30년의 인연 속에서도 정치 행보와 운신을 계속해온 이명박 전 대통령.

그러나 측근들의 잇따르는 구속과 변심 앞에, 이번만큼은 검찰의 예봉을 피해 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김경호기자 (forpeopl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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