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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용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 "한국적 레퍼토리 강화"

이재훈 입력 2018. 01. 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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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정치용(61)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이 한국적 레퍼토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치용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념 음악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1.30. kkssmm99@newsis.com

정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지휘하면서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한국적 레퍼토리 강화"라고 말했다.

인천시향, 원주시향, 창원시향 등에서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정 감독은 관현악과 오페라에 일가견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윤이상의 곡을 초연하는 등 한국 창작음악에도 정통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어쩌면 서양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생소할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한다고 하면 한국적인 느낌 곡의 연주가 지극히 당연하다"면서 "우리가 외국에 나가서 연주를 해도 한국 오케스트라에서 그들이 기대하는 건 한국 사람으로서의 작품을 선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안 심포니의 상주작곡가 제도를 마음에 들어하는 이유다. 정 감독은 "우리 상주 작곡가 시스템을 잘 활용해서 우리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그러면서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작품을 발굴을 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주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정 감독은 이달부터 1월 코리안심포니의 6대 예술감독으로 3년 임기를 시작했다. 1985년 민간 오케스트라로 출발해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이 된 이후 예술의전당에 상주하고 있는 코리안 심포니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유명한 악단이다. 국내에서 드물게 발레, 오페라 음악에도 특화돼 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치용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념 음악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1.30. kkssmm99@newsis.com

1992년 객원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와 처음 인연을 맺었던 정 감독은 "이번에 정식으로 식구가 됐다는 것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저에게나 단원들에게나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려고 한다"면서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를 저 역시 새롭게 공부하면서 소개하고 싶다"고 바랐다.

단원이 80명에 못 미치는 코리안 심포니는 가장 부지런한 오케스트라로도 알려져 있다. 1년에 연주 횟수가 100회가 넘는다. 그럼에도 매번 연주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받지만 그럼에도 단원들의 피로도가 쌓이는 등 부작용도 있다.

정 감독은 "오케스트라 규모에 비해 소화하지 못할 만큼 연주가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잘못하다 보면 예술적인 행위가 아니고 일로 여겨질 수 있다. 단원들이 연습이나 연주를 통해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수준 높은 연주를 할 수 있는 정기 연주회 숫자도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감독의 취임 연주회는 오는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정 감독은 브루크너 교향곡 제8번을 지휘한다. 코리안심포니의 첫 예술감독으로 임기 중 건강이 악화돼 막판에는 지휘봉을 들지 못했던 홍연택이 생전 인터뷰에서 "건강이 좋아지면 브루크너 8번을 연주하고 싶다"라고 말했던 소망을 정 감독이 이어가는 무대다.

이번에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을 처음 지휘한다는 정 감독은 "홍연택 선생님을 좀 더 알리고 싶다. 이번 무대는 취임 연주라기보다 선생님을 기리는 메모리얼 콘서트"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치용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념 음악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1.30. kkssmm99@newsis.com

한편 지난 15일 정 감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한 예술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에 참여했다. 그는 "당시 북측 수석 대표(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로 오셨던 분이, 우리가 먼저 제안한 것도 아닌데 이런 기회를 통해 남쪽과 북쪽의 예술 교류가 활성화시키자고 말했다"면서 "당시에는 미래에 (함께 연주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봤고, 보람도 있었고 희망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월4일 예정됐던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북한이 전날 취소한 것을 두고 "별로 희망적이지 않은 것도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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