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합당, '미래당' 사용 못한다..새 당명 찾아야

선관위, '우리미래'가 낸 약칭 신청 수리
국민의당 "안타깝고 유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운영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신당의 이름을 '미래당'으로 결정한 뒤 당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7일 통합신당의 당명으로 '미래당'을 쓸 수 없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원외정당인 '우리미래당'의 '미래당' 약칭 사용 신청을 논의한 결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통합신당의 미래당 당명 신청에 대해 약칭의 통상적인 용법과 의미, 등록정당의 전례, 일반의 법 상식 등을 기초로 할 때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약칭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미래당을 당명으로 신청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새 당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2일 통합신당의 명칭을 미래당으로 결정했으나 우리미래당이 동일 약칭을 선관위에 신청하면서 당명 쟁탈전이 벌어졌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선관위의 결정이 몹시 안타깝다"며 "우리미래라는 당이 그동안 약칭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미래당이란 명칭이 결정되면서 약칭을 등록한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 굉장히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통합 반대파들이 창당한 '민주평화당'의 당명 등록신청을 받아 들였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