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문화계로 확산..시 '괴물' 파장

권순현 2018. 2. 7. 21: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리뷰]

[앵커]

여성들이 성범죄 피해를 고백하는 운동, 이른바 '미투 운동'이 문화계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최영미 시인이 낸 '괴물'이라는 시로 시작됐는데요.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최영미 시인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시 '괴물’이 연일 문단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최 시인의 시 '괴물’은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이라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 내 성추행 피해 폭로에 이어 이런 내용의 시까지 나오면서 문화계에도 '미투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최 시인은 논란이 일고 난 뒤 한 방송에 나와 "약간 과장되기도 했다"면서도 시에 나온 인물에 대해 "상습범"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30대 초반으로 젊었을 때 문단 술자리에서 자신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라 수십명이었다"고 추가로 폭로하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시 '괴물'의 전문이 올라온 트위터 게시물은 3천회가 넘게 리트윗된데다 En이라는 인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성추문 전력이 있는 시인이 지난달 23일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새로 선출된 사실도 알려지면서, 문단 내 성추행과 관련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 연합뉴스TV 네이버 채널 구독   ▶ 생방송 시청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