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모욕감 느낀 것 이해" 美 NBC 사과..정정보도 안 해

송인호 기자 입력 2018. 2. 11. 20: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NBC 방송이 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할 때 일본의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부적절한 말을 했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NBC가 결국 사과했는데, 문제는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 하는 거겠죠.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美 NBC 평창 올림픽 중계 (그제) : 일본이 1945년까지 식민지배 했지만, 모든 한국인은 일본이 문화, 기술, 경제적으로 변화의 중요한 본보기였다고 말할 겁니다.]

평창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도중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미화했던 미국 NBC 방송이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NBC는 계열사 스포츠 케이블 TV의 아침 방송 도중에 한국 국민들이 해설로 모욕감을 느낀 것을 이해한다며 사과한다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한인 동포들은 물론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까지 나서 거세게 항의하자 뒤늦게 사과한 겁니다.

[성백유/평창올림픽 조직위 대변인 : '일본 식민지 때 상황이 한국인한테 유익했다는 내용에 대해서 잘못됐고, 유감이다' 그런 내용이 들어 있고요.]

하지만 우리 네티즌들은 물론 미국의 한인 동포들은 NBC의 사과에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NBC 본방송이 아닌 스포츠 케이블 채널에서 한데다 문제의 망언을 바로잡는 정정 보도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NBC의 한국 폄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때도 NBC 중계진이 88 올림픽은 엉망이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를 모독하는 문양의 단체 티셔츠를 주문했습니다.

당시에도 항의가 빗발치자 NBC는 올림픽 방송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오영택)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