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 것 없어 문제".. 전세계 쏟아지는 평창 찬사

이재은 기자 입력 2018. 2. 13. 05:32 수정 2018. 2. 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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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언론, 평창올림픽 "흠잡을 것 없다".. IOC 위원장 "선수촌 식당, 불평 없는 것 처음".. 빙질에도 찬사 이어져
캐나다 남자싱글 대표 패트릭 챈이 12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경기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붕 없는 개회식장, 추운 날씨, 노로바이러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걱정이 잇따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올림픽 대회가 시작된 뒤 세계 각국으로부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한 선수가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여자 스노보드 결선 경기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캐나다 언론 "평창 올림픽, 흠잡을 것 없는 게 문제"

캐나다 매체 더스타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브루스 아서는 평창올림픽을 향해 "문제를 꼽자면 흠잡을 것 없는 게 문제다"라고 평했다.

그는 "항상 역대 올림픽에는 어떤 문제들이 있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눈이 부족해 스키 슬로프에 진짜 눈과 인공 눈을 섞은 짚을 깔았고, 조지아의 루지 선수 노다르 쿠마리타슈빌리가 훈련 중 쇠기둥에 충돌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2 런던올림픽 때는 테러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있었으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는 개막을 앞두고도 경기장 내부 시설이나 선수촌이 완공되지 않았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수상 종목이 진행된 구아나바라만 수질 오염 이슈가 있었다"고 전했다.

아서는 그러면서 "물론 평창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가장 추운 동계올림픽일 정도로 매우 춥고, 노로바이러스가 유행 중이지만 이 두 개를 제외하고 모든 게 멋지다"라고 평했다. 13일 기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릉 및 평창 지역의 노로바이러스 확진자는 177명이다.

아서는 선수촌 기숙사의 온돌이나 로봇 진공 청소기나, 로봇 물고기 등도 언급하며 ICT(정보통신기술) 발전 국가 한국의 면모를 한번 더 짚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주일 앞둔 지난 2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청소로봇을 보고 신기해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선수촌 식당, 6가지 테마에 406가지 음식… "음식 불평 없는 것 처음"
강릉 선수촌 식당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강릉 선수촌 식당은 24시간·월드·한식·아시안·할랄·국수 스테이션 등 6가지 테마로 운영되며 총 406가지 음식이 제공된다. 이를 위해 180명의 전문 요리사가 배치됐다.

강릉 선수촌 식당 24시간 스테이션./사진=뉴시스

24시간 스테이션은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종일 운영되는 곳으로 콜드디시, 샐러드 등을 제공한다. 한식 스테이션에는 다양한 반찬과 김밥, LA갈비 등이 있다. 아시안 스테이션에서는 죽과 수프를 즐길 수 있다. 할랄 스테이션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이 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월드 스테이션은 스테이크와 피자, 파스타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글루텐에 예민한 외국 선수단을 위해 피자와 빵, 파스타 등은 '글루텐 프리'로도 제공된다.

강릉 선수촌 식당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위해 제공하는 음식들./사진=MBN, 채널A 방송캡처


선수들 사이에서 호평이 잇따르자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선수촌 식당 관계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바흐 위원장은 "역대 올림픽 중 음식과 관련해 선수들 불평이 단 한건도 없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찬사를 표했다.

◇쏟아지는 '올림픽신기록'… "좋은 빙질 덕분"

선수들 사이에선 빙상장 빙질이 우수하다는 칭찬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와 크게 다른 분위기다.

소치올림픽 당시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빙질이 좋지 않아 피겨스케이스 남자 프리스케이팅 대회에서 우승 후보들이 점프를 시도하다가 계속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박승희 선수도 경기장에서 두 번이나 넘어졌다. 그는 "한 경기에서 두 번 넘어지는 일은 처음"이라며 "얼음 곳곳이 파여 있고 상태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우승 후보 네이선 천 미국 대표(19)는 지난 7일 강릉아이스아레나 메인링크에서 연습한 후 빙질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천은 빙질에 대해 "정말 좋다"며 연이어 칭찬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오른쪽)와 일본 국가대표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상화의 라이벌로 불리는 스피드스케이팅 고다이라 나오(일본) 역시 빙질에 대해 호평했다. 지난 5일 적응 훈련을 한 뒤 고다이라는 "링크 안이 따뜻해서 몸을 움직이기 쉽고, 빙질도 단단해 컨트롤하기 좋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를 치러 5위를 차지한 이승훈도 "예상보다 훨씬 잘 탔는데, 빙질이 좋았다"고 말했다.

평창은 최고 빙질을 위해 스크루냉동기 등 첨단 제빙시설을 갖췄다. 빙면의 두께를 편차 없이 제빙할 수 있는 첨단 자동 제빙시스템과 빙상경기장 최초로 관람석 온도 15도, 습도 40%를 유지하는 공조시스템을 갖췄다. 레벨 오차 ±3.5㎜ 평활도로 빙면 두께 편차가 없는 최상의 빙질도 제공한다.

각종 신기록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예카테리나 보브로바-드미트리 솔로비에프(러시아)가 12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아이스댄스 연기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1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은 4분06초387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한번 넘어지고도 세운 진기록이었다. 같은 날 임효준 선수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OAR)는 지난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1.06점(기술점수 42.83점 + 예술점수 38.23점)을 받아 세계 신기록을 썼다. 같은 날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6분9초76)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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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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