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임으로 김정남을" 장성택 발언이 암살 배경

윤지원 기자 입력 2018. 2. 13. 21:44 수정 2018. 2. 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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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사건 배경에 북한 후계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NHK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2012년 중국 방문 때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주석에게 김정남을 북한 최고 지도자로 삼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 정보가 김 위원장에게 들어간 것이 '암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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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2012년 후진타오에 김정남 후계자로 추천
中저우융캉이 김정은에 발언 밀고..장성택도 처형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사건 배경에 북한 후계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NHK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2012년 중국 방문 때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주석에게 김정남을 북한 최고 지도자로 삼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 정보가 김 위원장에게 들어간 것이 '암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계자에 따르면 장성택은 2012년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과 별도 회담을 갖고 "김정일 위원장의 후임으로 김정남을 추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담 내용은 저우융캉(周永康 )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 도청한 뒤 이듬해 북한 최고지도자에 오른 김정은에게 밀고했다고 알려졌다.

2013년 12월 장성택은 반역죄로 처형됐고, 김정남은 3년 뒤인 2017년 2월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됐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해당 밀고가 김정은 위원장의 노여움을 사 암살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우융캉이 왜 김정은 위원장에 이 정보를 전달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 자신을 향한 부패 수사로 수세에 몰린 저우융캉이 북한과의 연결 끈을 이용해 중국 지도부의 움직임을 견제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NHK는 전했다.

저우융캉은 2015년 부패 및 국가기밀유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는데 여기서 기밀유출죄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밀고로 해석된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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