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정부에 차기 총재 후보 지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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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노동조합이 "다음 총재의 책임이 무거운 만큼 능력검증도 철저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에 차기 총재 후보를 서둘러 지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다음달 임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아직까지 후임자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들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차기 총재후보 지명을 미루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라고 반문하며 "정부는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차기 총재 후보를 검증대 위에 세워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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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노동조합이 "다음 총재의 책임이 무거운 만큼 능력검증도 철저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에 차기 총재 후보를 서둘러 지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다음달 임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아직까지 후임자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14일 한은 노조는 내부망에 김영근 노조위원장 명의로 '통화정책에 낀 미세먼지를 속히 걷어내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재했다.
노조는 "차기 한은 총재가 누가 될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하마평만 무성하다"며 "현 총재의 임기가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임이 누가 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으니, 언제까지 뿌연 미세먼지 속에 금융시장을 방치할 생각인가"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통상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임기종료 6개월 전부터 후보자를 인선해 능력을 검증하는 한편 시장이 정책변화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는 "차기 총재가 짊어질 책임은 실로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14년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 종료해 향후 금리인상이 예상되던 시점에 한국은 이에 대비하기는커녕 '초이노믹스'라는 이름으로 부채를 늘려 금리인상에 대한 우리경제의 대응능력을 약화시켜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예상대로 FED는 2015년 12월 제로금리에서 벗어난 후 점차 금리 정상화를 가속하고 있다"며 "금년 중에는 금리를 3~4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총재는 금리정상화와 가계부채 관리라는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다음 총재의 책임이 무거운 만큼 능력검증도 철저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차기 총재후보 지명을 미루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라고 반문하며 "정부는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차기 총재 후보를 검증대 위에 세워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주열 총재의 임기는 오는 3월 말까지다. 대통령이 총재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는 20일 내에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를 검증한 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일각에선 총재 자리가 공석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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