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문화나들이]③따뜻하고 뜨겁고 색다른 '공연장 산책'

이정현 입력 2018. 2. 1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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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면 단연 미뤄던 공연을 보기에 '딱'이다.

설 연휴를 맞아 연극·뮤지컬계가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설 연휴를 맞아볼 만한 연극과 뮤지컬 작품을 꼽았다.

민족대명절인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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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놓쳐서 안될 연극·뮤지컬
2월 비수기 딛고 다채로운 작품 공연
연휴 기념 20~30% 할인 이벤트 챙겨야
연극 ‘3월의 눈’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휴라면 단연 미뤄던 공연을 보기에 ‘딱’이다. 설 연휴를 맞아 연극·뮤지컬계가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2월은 보통 공연계 비수기로 꼽히지만 이때 만큼은 활기를 띤다. 잘만 고르면 20~30% 이상 할인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만큼 알뜰 관람족의 관심이 몰린다. 가족과 연인끼리 아니라면 혼자라도 좋다. 설 연휴를 맞아볼 만한 연극과 뮤지컬 작품을 꼽았다.

◇가족과 따뜻하게

민족대명절인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눈에 띈다. 국립극단이 올리는 ‘3월의 눈’(3월 1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은 평생 한옥에서 함께 살아온 노부부가 사라짐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한 작품이다. 실재와 환상을 오가는 구성으로 일상과 삶, 죽음에 대해 담담히 말한다. 오현경·오영수·손숙·정영숙 등 중견배우들이 출연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뮤지컬 ‘캣츠’(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는 시인 T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의인화한 고양이들이 출연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벌인다. 자극적인 내용이 없고 관객과 함께하려는 고양이 캐릭터가 친근해 온가족이 함께하기에 좋다. 15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특정 좌석에 한해 반값할인도 해준다. 지난해 6월부터 공연을 시작해 14개 도시 투어를 마치고 앙코르공연 중이다.

◇연인과 뜨겁게

연인끼리라면 ‘불멸의 사랑’을 노래한 뮤지컬이 어떨까. 유럽에서 온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가 절절하다.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오스트리아 황태자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더 라스트 키스’(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다. ‘안나 카레니나’는 옥주현·정선아 등 국내서 최고로 손꼽히는 캐스팅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더 라스트 키스’는 19세기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한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바탕으로 한다. ‘루돌프 황태자’가 이름을 바꿔 달고 새로움을 보탰다.

연인과 몸을 흔들고 싶다면 ‘킹키부츠’(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를 추천한다. 폐업위기에 몰린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남자가 드랙퀸을 만나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내용인데, 하이힐을 신은 여장남자들의 흥겨운 댄스가 ‘백미’다. 뮤지컬의 콘셉트컬러인 붉은색 옷을 입고 관람한다면 더욱 신나는 ‘장면’을 맞을 것이다.

◇조금 색다르게

이제까지와 다른 뭔가 색다른 관람을 원한다면 뮤지컬 ‘레드북’(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과 연극 ‘리차드3세’(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가 제격이다. ‘레드북’은 영국 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 야한 소설을 쓰는 여류작가와 고지식한 변호사의 로맨틱 코미디다.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가 의기투합한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가수 아이비와 배우 유리아가 나선다.

‘리차드3세’는 악인이 주인공이다. 셰익스피어 희곡을 원작 삼아 영국에서 일어난 장미전쟁 이후 왕권을 빼앗으려 권모술수를 부리는 리차드3세의 일대기를 그린다.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섰다. 황정민은 ‘자신의 원맨쇼’라 불러도 좋을 만큼 열정을 쏟았다고 귀띔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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