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거리 두기?..프랑스 대통령궁, 기자실 별관으로 이전

2018. 2. 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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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길 건너편 별관으로 이전한다고 AFP, AP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언론과 거리를 두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A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언론의 공개 질의에 답하는 대신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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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엘리제궁에 있던 기자실 이전
엘리제궁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 궁이 건물 내에 있던 프레스룸(기자실)을 길 건너편 별관으로 이전한다고 AFP, AP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언론과 거리를 두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40년 넘게 엘리제 궁 내부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는 정부 공식 브리핑이나 외국 정상들의 기자회견 등이 이뤄졌다.

외신을 포함한 프랑스 주요 매체들은 프레스룸에 고정석을 보유해 창밖에서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고위급 인사나 국빈 등이 드나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홍보비서관인 시베스 은디예는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프레스룸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여름까지는 이전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이 "언론을 치워버리려는"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은디예 비서관은 이는 "대통령의 의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5월 취임 당시 프레스룸을 엘리제 궁에서 내보내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혔지만, 언론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의 프레스룸은 대통령 비서관들의 회의실로 사용될 것이라고 은디예는 덧붙였다.

AFP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전임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과 달리 언론을 바짝 통제하려는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여러 조치 가운데 하나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비보도를 전제로 수시로 기자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나눴는데 르몽드 기자 2명이 그와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대담집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는데'(Un president ne devrait pas dire ca)를 펴내면서 궁지에 몰렸었다.

이런 탓인지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언론의 접근은 엄격하게 통제돼왔다고 AFP는 전했다.

A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언론의 공개 질의에 답하는 대신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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