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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외국어 안 배워도 될까요?

박수형 기자 입력 2018. 02. 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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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통번역 서비스, 신경망 기계번역으로 급속 발전

(지디넷코리아=박수형 기자)자동통번역 서비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ICT 회사들의 관련 서비스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이 간헐적으로 선보이던 텍스트 기반 번역 서비스가 최근 들어서는 자동 통번역 서비스로 옮겨가는 추세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내놓은 ‘인공지능으로 날개 단 자동통번역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개발이 본격화된 이후 2016년 말 이후 인공지능 기반의 기계번역(NMT) 기술로 진화하면서 활용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어를 배우지 않고도 외국인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 자동통번역, 신경망 기술로 급속 발전

시장조사업체 윈터그린 리서치는 자동통번역 글로벌 시장규모가 지난 2012년 6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19년 69억 달러 선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관련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실제 쓰임도 많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처럼 쓰임새가 늘고 덩달아 시장규모까지 커지는 이유로는 자동통번역 기술의 발전이 꼽힌다.

보고서는 “자동통번역 기술은 규칙기반 기계번역에서 통계기반 기계번역으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사람의 뇌가 학습하는 과정을 본단 신경만 기계번역으로 진화했다”면서 “원어민 언어가수능력을 100점으로 본다면 전문 통번역사는 90점, 신경망 기계번역은 60~70점, 통계기반 기계번역은 30~40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즉,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수준의 자동통번역 기술을 활용하면 전분 통번역사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에 근접한 수준의 외국어 소통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 실제 서비스 진화과정 살펴보니

실제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회사를 살펴보면 지난 2007년부터 통계기반 기계번역 서비스인 번역기를 내놓은 구글은 현재 5억명 이상의 사용자, 103개 언어지원, 매일 1천400억개의 단어번역을 실행하고 있다.

이후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춰진 글자를 번역하는 서비스에서 신경망 기계번역으로 전환한 구글은 번역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최근에는 자체 설계 스마트폰 픽셀2와 연동해 쓸 수 있는 통역시 이어폰 픽셀버드를 선보였다.

지난 2013년 빙(Bing) 번역기를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대 50개 언어 텍스트를 번역할 수 있고 7개 국어는 음성 번역이 가능하다. 2016년 말에 신경방 기계번역을 적용한 이후에는 한국어를 비롯한 11개 언어를 지원한다.

페이스북은 수많은 SNS 계정 이용자를 등에 업고 매일 45억개의 문장을 번역하고 있다. 덕분에 속어나 은어, 오타, 문맥을 고려한 단어도 원활하게 번역하는 수준에 올랐다. 지난해 5월에는 번역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 국내서도 활발해진 자동통번역 기술 발전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자동통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선보인 이후 현재 6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후 인공지능 스피커인 ‘웨이브’에 탑재했고, 올해 중 동시 통역 이어폰 ‘마스(Mars)’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1위 자동번역 솔루션회사 시스트란을 국내 회사가 인수한 뒤 설립된 시스트란인터내셔널은 자동통번역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별 특화 솔루션이 강점으로 꼽히는 회사다. CES 2016에서 선보인 안경형 통역기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인공신경망 기술 기계번역 엔진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고,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에 한영사전 서비스로 탑재시켰다.

한컴인터프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지니톡’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 단계를 밟은 뒤 NMT 기술을 적용했다.

지니톡은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통번역 소프트웨어로 선정돼 8개 언어로 선수단과 관람객의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림픽 현장에 투입된 통역 로봇에서 볼 수 있다.

이밖에 플리토는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집단지성 번역서비스 플랫폼으로 이목을 끌고 잇다. 이 회사는 집단지성과 인공신경망 기능 자동번역을 적용해 인간과 기계번역의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구글, 네이버, MS 등 주요 회사들이 대부분 신경망 기계번역으로 전환해 스스로 학습하면서 더욱 정확한 결과 값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텍스트 입력 기반의 자동 번역에서 나아가 음성을 알아듣고 실시간 자동 통역을 수월하게 해줄 수 있는 디바이스로 확대 다변호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어와 아시아권 언어에서 강점을 확보해 블루오션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기술 발전을 위한 기업 투자와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형 기자(psoo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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