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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1답] 이윤택 "성폭행은 아냐, 합의하 이뤄진 관계"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입력 2018.02.19. 11:45 수정 2018.02.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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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할 것, 필요 시 법적 책임도" .. '연희단거리패 오늘 부로 해체 결정'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문 논란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성추행, 성폭행 논란에 오른 연출 겸 극작가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예술감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추가로 제기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물리적 폭력 등 강제로 이뤄진 관계가 아니다"면서, 합의하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이윤택 전 감독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연희단거리패를 오늘 부로 해체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윤택 전 예술감독이 밝힌 사과문 전문과 1문 1답 전문이다.

<사과문>

그동안 저에게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 당사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연희단거리패 출신들과 단원들에게도 사죄드립니다. 선배 단원들이 항의할 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을 했는데 번번이 제가 그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큰 죄를 짓게 된 것입니다.

연극계 선후배님들께도 사죄드립니다. 저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 당사자 분들에게 사죄드린다. 피해 당사자분들의 상처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사죄합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문 논란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1문 1답>

질문 : 성폭행 피해 폭로도 있습니다. 인정하십니까.
이윤택 : 인정할 수 없습니다. 성폭행은 아닙니다. 이 일의 진위 여부는 만일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질문 : 폭로자가 거짓 증언한다는 건가요.
이윤택 :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 행위 자체를 부인하는 건가요.
이윤택 :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 : 성행위는 있었는데, 성폭행은 아니었다?
이윤택 : 네.

질문 : 합의하에 이루어진 성관계입니까. 강제입니까.
이윤택 : 강제가 아니었습니다.

질문 :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람이 2명이 있다. 부인하시나.
이윤택 : 이 문제는 여기서 구체적으로 밝히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문 논란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한 극단 관계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객석 야유 "사죄는 당사자에게 하세요".
네, 당사자에게도 사죄도 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

질문 : 제보한 피해 여성 이름을 압니까.
이윤택 : 압니다. 그렇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여기서 밝힐 수는 없습니다.

질문 : 그분에게 사과할 용의 있으신가요.
이윤택 : 그분에게 직접 사과할 용의 있습니다. 그분의 아픔을 수용하고 그분의 말을 믿고 존중합니다.

질문 : 성폭행이 아닌데 사과를 왜 하십니까. 다시 말씀해 주세요. 성폭행입니까, 아닙니까.
이윤택 : 제가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질문 : 상대방이 원치 않는데 성관계가 이뤄졌다는 건 인정하십니까.
이윤택 : 죄송합니다. (한숨) 더 이상 이 문제는 차라리 법적 절차에 따라서 그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질문 : 법적 절차가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났는데.
이윤택 :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 자수를 할 겁니까.
이윤택 : 모르겠습니다. 그 방법은 다양하게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질문 : 피해자를 몇 명으로 파악하고 계신가요.
이윤택 :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작 어떤 때는 이게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했을 수도 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문 논란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객석 야유 "언론플레이 그만하라, 당사자에게 사과하라"
이윤택 : 네, 죄송합니다.

질문 : 피해자들 정황 모아보면, 연출 개인 문제 넘어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촌 등 조직적 문제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윤택 : 그렇지 않습니다.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소희 대표가 여러분 앞에서 입장을 밝힐 것입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 탓입니다. 연희단거리패 출신들로서 밖에 계시나, 안에 계신분들이나 수차 저에게 항의하고 문제제기하고, 저는 거기에 대해서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그러면서 번번이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이런 악순환이 오랫동안 계속됐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응당 그 어떤 벌도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 : 밀양연극촌장 하용부 씨도 성폭행을 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이윤택 : 같은 피해자입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 알았습니다. 전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 : 하용부 씨는 이윤택 연출이 빠져도 (밀양여름)축제는 계속 될거라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축제는 이대로 진행되는 건가요.
이윤택 : 힘들것 같습니다. 저는 더 이상 연극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밀양연극촌도 밀양여름축제도 다 사라질 것 같습니다. 밀양시에서 빨리 저와 연희단거리패를 배제한 상태하에서, 연극촌 운영자와 축제 진행자들을 빨리 조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 단원들이 계속 하지 말라고 하셨다 했는데, 그건 단원들이 연출님의 행동을 알면서도 묵과하고,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럼 지금까지 연출님의 행동으로 극단을 나간 사람들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건가요.
이윤택 : 네. 죄송합니다. 그게 제 불찰이고, 솔직히 그 불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와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 결국 피해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연출님께서 활동하신 극단들이 알면서도 묵가하고, 공범임을 인정하는 말씀이세요.
이윤택 : 전부 다는 아닐 겁니다. 많은 단원들은 그 사실 자체와 거리가 있는 극단이었고, 일부 단원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일부 단원들은 끊임없이 제게 항의하고 문제제기하고 했지만, 제가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질문 : 몸 담고 있는 극단들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럼 그 극단들은 계속 활동을 하는 겁니까.
이윤택 :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김소희) 대표님께서 입장 발표가 있겠습니다.

질문 : 30스튜디오랑 여러 소극장이 연출님 개인 명의로 돼 있다고 들었는데, 명의 바꾸실 건가요.
이윤택 : 30스튜디오는 아마 곧 처분될 것 같습니다. 30스튜디오든 부산 가마골소극장이든 어떤 것은 저와 공동명의로 돼 있고 어떤 건 제 명의로 돼 있지만, 이 모든 공간에 대한 소유자는 제 개인이 아니라 극단 모두의 것입니다.

질문 : 피해자에게 언제 찾아가 사과할 건가요.
이윤택 : 가능하면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습니다.

질문 : 피해자가 그렇게 많은데 어떻게 다 만나 사과하실 건가요.
이윤택 : 저에게 문제 제기하는 분들이 있고, 그렇다면 저는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습니다.

질문 :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중에, 한 명은 극단 재직 중에 두 차례 낙태를 했고, 다른 한 명은 성폭행 후유증으로 임신 불가 판정을 받았다는데, 인정 안 하시는 건가요.
이윤택 : 사실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 사실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아시나요.
이윤택 :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일방적이고 물리적인 성XX(안들림)이 아니었습니다.

질문 : 했다 안 했다로 대답하십시오.
이윤택 : 아닙니다.

질문 : 성관계는 했다는 건가요.
이윤택 : 네.

질문 : 아까는 상대방들이 원하지 않았다는 건 인정하셨잖아요.
이윤택 :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상호간에 믿고 존중하는 그런 관계였다는 겁니다. 차마 답을 드릴 수 없다. 사죄합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기가 힘들고요, 차라리 법원에 가서.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문 논란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질문 : 합의하 성관계면 사과는 왜 하십니까.
이윤택 : 지금 제 자리의 사과는 특정인에 대한 사과를 뛰어 넘어서 모두에 대한 사과 연극계에 대한 사과다.

질문 : 성폭행 피해자들 주장은 인정 안 하신다는 거죠.
이윤택 : 네, 인정 안 합니다.

질문 : 성추행만 인정하신다는 거죠.
이윤택 : SNS에 올라온 글, 논의되는 기사 중 사실인 부분도 있고, 제가 판단할 때는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우리가 여기서 왈가왈부한다고 진위를 밝힐 수 있겠습니까.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법적 절차가 필요합니다. 서로 만나서 그쪽에서 아무 치밀하게 사실과 진실을 밝혀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응당 받겠습니다. 기피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사실과 진실에 따라서 모든 것이 심판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질문 : 어디까지고 사실이고 아닌지 말씀해주세요.
이윤택 : 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문 논란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질문 : 안마 하러 오라는 전화는 직접 하신 겁니까. 김소희 대표가 전화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윤택 : 아닙니다. 안마는 제가 시켰습니다. 그리고 안마에 대해서는 지금 제 잘못을 통감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남자든 여자든 같이 다 했습니다. 제가 시킨 겁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 탓입니다.

질문 : 김소희 대표가 숙소까지 단원들 데리고 갔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이윤택 : 다릅니다. 그 시절에는 대표가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한참 밑에 단원이었고, 주로 서울에 있었고, 밀양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 일을 전혀 모릅니다.

질문 : 타 극단 배우를 이 극단 배우가 연출에게 데리고 와 30스튜디오에서 발성 연습하며 접촉을 했다는데 인정하시나요.
이윤택 : 어디서 어떻게 무슨 작품인지.

질문 : '미스 줄리'요. 거기에 참여하는 배우를 여기서..
이윤택 : 네,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발성을 가르치는 과정 중에서 자칫 잘못하면 불가피하게 가슴이나 척추나, 이쪽을 터치가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아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이뤄진 겁니다. 잘못입니다.

질문 : 그 배우가 발성을 가르쳐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선생님이 예뻐하신다며, 1주일 넘게 졸라서, 밤늦게 데리고 와서 가르치는 이유가 뭔가요. 그 친구 발성이 그렇게 부족해 보였나요.
이윤택 : 미스줄리라는 작품은 제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100주년 공연에서 한 작품 중 하납니다. 마침 국립극단에서 공연됐고, 주연 배우가 우리 배우와 그 배우였습니다. 그 작품이 외국 연출가가 연출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외국 연출가가 우리 배우들의 화술이나 특징에 대해서 약간 잘 모른다고 해서. 같이 물론 그 요청은 물론 그 남자배우가 했지만 그래서 했습니다.

질문 : 그 배우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이윤택 : 그 배우가 저한테 성추행을 당했다는 생각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제가 몰랐습니다. 만일에 그런 생각이 있다면 제가 사죄를 하겠습니다.

끝.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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