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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비서실장도 되기 전 자유' 그리워한 문 대통령

김지환 기자 입력 2018.02.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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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는 것과 비서실장이 되는 것 중에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란 물음에 ‘대통령도, 비서실장도 되기 이전에 누렸던 자유’를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22일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9년간의 보수정권 집권 시기에 대해 “민주주의 발전, 인권 개선, 남북 관계 개선이 모두 후퇴했다”며 “나는 위기감을 느꼈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모노클은 문 대통령이 작은 체구의 여성 경호원 한 명만 대동한 채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는 모습에 대한 묘사로 인터뷰 기사를 시작했다. 집무실 책상 바로 옆에 있는 옷걸이에는 회색 카디건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가죽 회색 슬리퍼가 놓여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뉴스를 본다”며 “그런 다음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에 나선다”고 말했다.

영국 월간지 모노클 2018년 3월호 한국 특집판에 실린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 사진.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비핵화에 대해 “당장 통일을 추구하지는 않되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가 “견고”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하다면서 자신을 놀라게 하는 것이 북한의 미사일 실험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개혁법안에 대해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통과돼야만 하는 개혁법안과 다른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야의 정치적 이해가 국가와 국민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야당이 정파적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해 “한국은 정치가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을 확인하였으며, 그러한 시민들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용은 모노클이 22일 발간한 2018년 3월호 한국 특집판 ‘빅 인터뷰(Big Interview)’ 섹션에 담겨 있다.

영국 월간지 모노클 2018년 3월호 한국 특집판 표지.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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