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자, 조선株" 돌아온 맏형 대우조선해양, 부활 '날개짓'

성선화 2018. 2. 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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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조선가(신규 계약 선박 가격) 상승 시그널이 뚜렷한 가운데 국내 맏형 대우조선해양(042660)의 부활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최진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주했다고 알려진 금액은 42억 달러,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준"이라며 "현재 증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수주물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증대와 선가인상으로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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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증대와 선가인상으로 '경영정상화' 가능
글로벌 LNG선 수요 증대 수혜..러시아발 야말 프로젝트 '기대'
3월 관리종목 지정해제 예상, 기관수급 주가 '긍정적'
<단위: 원>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글로벌 신조선가(신규 계약 선박 가격) 상승 시그널이 뚜렷한 가운데 국내 맏형 대우조선해양(042660)의 부활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올해 수주 증대와 선가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특히 다음달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관리종목 지정 해제시 기관 수급 확대로 주가가 상승할 거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업체들의 수주 증가세가 가파르다. 최진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주했다고 알려진 금액은 42억 달러,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준”이라며 “현재 증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수주물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국내사들의 목표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발주물량(계약완료)을 살펴보면 컨테이너선이 11억 6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가스선과 벌크선이 각각 10억 1000만달러와 9억 9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월 한달간 총 계약 체결금액은 8억 2000만 달러”라며 “예상대로 벌크, 가스선, 컨테이너 중심 발주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LNG 수입 급증이 가스선 발주 기대심리를 조성했다는 분석이다. 업황개선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맏형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4% 이상 급등했고 0.66% 상승한 2만 2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유동성 충격 이후 주가 회복세가 가팔랐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1만 8950원)으로 5거래일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증대와 선가인상으로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1월 말 수주잔고는 상선부문 LNGC(+FSRU) 37척, 컨테이너 9척, 탱커 17척으로 총 64척(114억 8000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LNG선 수요 개선이 뚜렷하다”며 “올해 글로벌 발주는 30척 예상했으나 최근 40척 이상 발주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NG선 매출 비중이 큰 대우조선해양이 수혜를 볼 수 있다”며 “1월부터 신규 수주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적 우위와 원가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시장은 러시아와 개발 도상국이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1차 ‘야말(Yamal) 프로젝트’로 15척의 LNG 쇄빙선(약 5조원)을 수주했던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추진 중인 2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오는 3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환율, 강재가 비용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고가 수주선박들의 매출인식으로 영업 이익 흑자기조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는 3월 감사 보고서 제출로 관리 종목 지정이 해제되면 기관들의 수급이 늘어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관리 종목으로 지정돼 기관 투자에 제한이 있다”며 “관리 종목 지정 해제 이후 기관들의 투자가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성선화 (jes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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