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본군, 조선인 위안부 학살' 증거 영상 첫 공개

김아름 입력 2018. 2. 27. 19:45 수정 2018. 2. 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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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1절 99주년을 기념해 27일 개최한 한.

중 연합군(Y군)이 작성한 작전일지를 비롯해 일본군의 '위안부' 학살 사실을 뒷받침하는 문서 14점도 함께 공개했다.

이중 연합군에게 포로로 잡혀 생존한 23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는 전쟁 막바지 패전이 임박한 일본군에 의해 학살돼 버려졌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1944년 9월 중국 송산과 등충에 주둔했던 일본군을 공격한 Y군이 생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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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국제컨퍼런스 학살후 버려진 모습 흑백영상 사진 2점.문서 14전도 공개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학살했다는 증거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일제는 아·태 전쟁이 패전으로 치닫던 1944년9월 중국 윈난성 등충에서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 30명을 학살하고 후퇴했다고 서울시와 서울대인권센터가 27일 밝혔다. 사진은 당시 미·중 연합군 조사관이 학살된채 버려진 조선인 위안부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서울시가 3.1절 99주년을 기념해 27일 개최한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컨퍼런스'에서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학살했음을 보여주는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아시아.태평양전쟁 패전 직전인 1944년 중국 등충에서 조선인 '위안부'들이 학살된 후 버려진 모습을 담은 19초 분량의 흑백영상이다. 또 당시 미.중 연합군이 일본군의 조선인 '위안부' 학살을 분명히 인지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연합군 보고문서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은 서울시와 서울대인권센터 정진성 교수 연구팀이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을 방문해 끈질긴 자료조사와 발굴 작업을 거친 끝에 촬영된 지 70여년 만에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서울시와 서울대연구팀은 이 영상자료 1점을 비롯해 사진자료 2점, 당시 미.중 연합군(Y군)이 작성한 작전일지를 비롯해 일본군의 '위안부' 학살 사실을 뒷받침하는 문서 14점도 함께 공개했다.

아시아.태평양전쟁이 패전으로 치닫던 1944년 6월, 미.중 연합군(Y군)은 중국 송산과 등충에 주둔해있던 일본군을 공격, 9월 7일과 14일 각각 송산과 등충을 함락했다. 당시 이곳에는 일본군에 의해 끌려온 조선인 '위안부' 7~80여 명이 있었다. 이중 연합군에게 포로로 잡혀 생존한 23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는 전쟁 막바지 패전이 임박한 일본군에 의해 학살돼 버려졌다.

당시 Y군이 보고를 위해 작성한 문서에는 등충이 함락되기 직전인 9월 "13일 밤 일본군이 조선인 여성 30명을 총살했다"라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1944년 9월 중국 송산과 등충에 주둔했던 일본군을 공격한 Y군이 생산한 것이다.

영상에는 조선인 '위안부'들이 일본군에 의해 살해당한 후 버려진 참혹한 모습이 담겨있다. 주변으로는 시신을 매장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중국군 병사 두세 명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군 164통신대 사진중대 B파견대의 볼드윈 병사가 1944년 9월 15일 촬영한 것으로, 영상 속 장소는 중국 운남성 등충성 안 밖의 장소로 추정된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학살했다는 증언, 기사 등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조선인 '위안부'를 포함해 일본군의 '위안부' 학살 현장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원순 시장은 "나라를 잃고 힘이 없는 조국에서 여성, 소녀들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행한 역사도 기록하고 기억해야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 만큼 앞으로도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역사를 기억하고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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