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계 성폭력 '빙산의 일각'?..피해자 "수백 명 더 있다"

양효경 2018. 2. 28. 08: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갈수록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이라는 겁니다.

사진계의 성폭력을 묻는 한 설문조사가 있었는데 수백 명이 넘는 사직학과, 모델과 학생들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진작가 배병우 씨는 대학생 제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았습니다.

여대생에게 누드모델을 강요한 사진작가까지 폭로됐습니다.

[사진계 성폭력 피해자] "(피해자가) 수백 명, 수천 명일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약한 사람, 말할 곳이 없는 사람을 굉장히 잘 알아보고…"

한 사진 전문지가 1년 전 사진계 내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사진학과 학생과 모델 등 응답자 385명 중 신체적 접촉을 강요당한 피해자는 54%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사적 만남을 강요당한 경우는 43%, 성적 관계를 요구받은 피해자도 27%나 됐습니다.

가해자는 상사나 선배 27%, 교수나 강사도 27%, 사진작가가 24%입니다. 가해자의 80%가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성적 요구를 전제로 학점 등의 이익을 제안받은 경우가 22%, 반대로 불이익을 받은 경우도 24%에 달했습니다.

[박지수/사진전문지 '보스토크' 편집장] "이 권력자가 자신의 졸업까지 흔들어놓을 수 있다라든가 아니면 졸업 이후 내 진로가 어떻게 막힐 것인가…"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는데, 가장 많은 이유가 "문제 제기를 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였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양효경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