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가 대범하고 활달한 필치로 쓴 '어필 병풍' 첫 공개

2018. 2. 28. 1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지하 1층 상설전시실 보수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궁중서화실과 왕실의례실을 28일 공개했다.

노명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왕실의례실은 국왕의 가마와 이를 둘러싼 의장물 전시를 강화했다"며 "전반적으로는 진열장과 조명 체계를 개선해 유물이 한층 돋보이도록 전시공간을 꾸미고 다양한 영상 자료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왕실의례실 개편
선조 '어필 병풍'의 일부.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지하 1층 상설전시실 보수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궁중서화실과 왕실의례실을 28일 공개했다.

궁중서화실에서는 조선 임금 가운데 명필로 꼽히는 선조(재위 1567∼1608)가 대범하고 활달한 필치로 쓴 글씨를 나무판에 찍어서 만든 8폭 '어필(御筆) 병풍'이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였다.

이 병풍은 한 폭의 크기가 가로 53.6㎝, 세로 134.7㎝로, 중국 문인들이 지은 여러 시를 쓴 작품이다.

효종 각석(왼쪽)과 숙종 각석.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국립고궁박물관은 선조의 어필 병풍과 함께 효종(재위 1649∼1659)과 숙종(재위 1674∼1720)이 쓴 글씨를 돌에 새긴 각석(刻石) 2점과 오봉장생도(五峰長生圖)도 최초로 전시했다.

효종 각석에는 효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이었던 1640년 고향으로 내려가는 재종형을 슬퍼하며 지은 시가 담겼고, 숙종 각석에는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에게 내린 글이 새겨졌다.

오봉장생도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붉은 해와 하얀 달, 산봉우리를 묘사한 일월오봉도에 왕실 가족의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의 소재를 결합한 그림이다. 다만 일월오봉도에 등장하는 달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오봉장생도.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왕실의례실은 국왕의 일생을 관통하는 의례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왕의 삶과 함께한 의례, 왕실의 의례를 장엄한 의장, 의례를 통한 효의 실천, 예와 악을 담아낸 궁중음악 등 4부로 재편됐다.

노명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왕실의례실은 국왕의 가마와 이를 둘러싼 의장물 전시를 강화했다"며 "전반적으로는 진열장과 조명 체계를 개선해 유물이 한층 돋보이도록 전시공간을 꾸미고 다양한 영상 자료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 '6인실에 8명이'…호텔이 아니라 감옥입니다
☞ 안현수, 안민석에 '귀화, 전명규 때문 아니다' 문자 보내
☞ 女컬링팀 "갈릭걸스? 우리가 지은 별명은 '컬벤져스'"
☞ 유명 인터넷 구직사이트가 10대 성매수 통로로
☞ 오달수에 또 '미투'…"조언 구했다가 성추행 당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