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은혜 폭로, "아내 주말에 가끔 온다며 성관계 제의"

김주리 입력 2018.03.02. 22:53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강원도까지 퍼졌다.

강원도 평창 출신 신은혜(45·여) 미술작가는 2일 '한지 작가' 함섭(76)씨의 성추행 시도를 고발했다.

신씨는 "2011년 봄, 개인전 2번을 끝내고 해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은 생각에 조언을 받을 사람이나 기관을 찾던 중 지인 소개로 함섭 작가를 소개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씨에 따르면 당시 미팅 장소는 함섭 작가의 작업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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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주리 기자]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강원도까지 퍼졌다.

강원도 평창 출신 신은혜(45·여) 미술작가는 2일 '한지 작가' 함섭(76)씨의 성추행 시도를 고발했다.

신씨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년 전 겪은 '끔찍한 기억'을 끄집어내 미술계에서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일을 털어놨다.

신씨는 "2011년 봄, 개인전 2번을 끝내고 해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은 생각에 조언을 받을 사람이나 기관을 찾던 중 지인 소개로 함섭 작가를 소개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씨에 따르면 당시 미팅 장소는 함섭 작가의 작업실이었다. 그는 오르막 산길을 따라 들어간 작업실을 구경하고, 작업실 옆 작가의 집 거실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

신씨는 자신의 전시 리플렛을 보여주며 "함섭 선생님이 해외에 자주 전시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저도 전시할 방법이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함 작가의 대답은 "아내는 주말에 가끔 와서 있다가 가고 평소에 혼자 지낸다. 서울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그중에 유명인도 있다. 가끔 나하고 성적인 관계도 하는데 너도 할래?"였다.

함 작가는 신씨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옷을 벗었고, 하얀 반소매 러닝셔츠가 드러났다.

순간 정신이 아찔했던 신씨는 대답도 못 한 채 몇 초간 멍한 상태로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를 그 상황에서 탈출시킨 것은 마침 함 작가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함 작가는 전화를 받고는 '다음에 보자'며 옷을 챙겨 입었고, 신씨는 무사히 작업실을 빠져나왔다.

신씨는 이후 모 단체협회장이라면서 개인전에 손님을 데리고 와 작품을 깎아내리고, 미술계에서 활동하려 하면 자신을 배제했다고 주장하며 이후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굳이 지나간 일을 들춰내 제2의 상처를 받기 싫었다. 그러나 지난 악습을 해체하고 새롭게 하는 일 또한 나의 작업 모토였고, 예술가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미투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 작가는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없다. 도움받으러 온 사람에게 초면에 그런 짓을 하겠느냐"고 부인하며 "피해자와 다 같이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밝혔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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