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때 침몰 美항모 '렉싱턴' 76년 만에 발견

장용석 기자 입력 2018. 3. 6. 15:37 수정 2018. 3. 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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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미국 해군 항공모함 '렉싱턴'(일명 '레이디 렉스')의 잔해가 70여년 만에 발견됐다.

앨런의 탐사대는 작년 7월엔 2차 대전 막바지였던 1945년 7월 일본군의 공격으로 필리핀해에 침몰한 미 해군 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의 잔해를 찾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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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최초 항공모함..'산호해 해전'서 자침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 동부 산호해에 침몰한 미군 항공모함 '렉싱턴'의 잔해 영상.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미국 해군 항공모함 '렉싱턴'(일명 '레이디 렉스')의 잔해가 70여년 만에 발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이끄는 탐사대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호주 동해안으로부터 약 800㎞ 이상 떨어진 산호해(코랄해)의 수심 3㎞ 해저에서 '렉싱턴'함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렉싱턴함은 1920년대 자매함 '사라토가'와 함께 건조된 미 해군 최초의 항모 가운데 하나다.

미군은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5월 '산호해 해전'에서 일본군의 어뢰 공격과 이어진 폭발로 렉싱턴함의 전투 수행이 불가능해지자, 승조원들에게 퇴함 명령을 내리고 렉싱턴함을 바닷속에 가라앉혔다.

이에 따라 렉싱턴함은 2차 대전 기간 미 해군 항모의 첫 손실 사례로 기록됐다.

앨런의 탐사대는 해양탐사선 '페트렐'호를 이용한 탐사 결과, 해저에서 렉싱턴함의 잔해와 당시 함께 침몰한 함재기들 가운데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 동부 산호해에 침몰한 미군 항공모함 '렉싱턴'에 실려 있던 함재기의 날개와 동체 촬영 영상. © AFP=뉴스1

탐사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함재기들의 경우 날개와 동체에 미 육군항공대를 상징하는 별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는 등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함재기 날개에 애니메이션 '펠릭스 더 캣'의 캐릭터와 함께 격추한 일본군 전투기의 수를 의미하는 욱일기가 여러 개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침몰 당시 렉싱턴함엔 모두 35대의 전투기 등 군용기가 실려 있었으며, 이번 탐사에선 모두 11대가 발견됐다.

해리 해리스 미군 태평양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렉싱턴함 생존자의 아들로서 앨런과 페트렐호 대원들이 약 76년 전 산호해 해전에서 침몰한 레이디 렉스를 찾아낸 데 대해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앨런의 탐사대는 작년 7월엔 2차 대전 막바지였던 1945년 7월 일본군의 공격으로 필리핀해에 침몰한 미 해군 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의 잔해를 찾아내기도 했다.

앨런은 2차 대전 당시 미 육군으로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한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관련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며, 현재 2차 대전 때 실제 사용된 전투기 30여대 등 자신의 수집품을 보관해둔 개인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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