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불교도-이슬람교도 충돌에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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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가 6일 국민 70%를 차지하는 싱할라족 불교도와 10% 미만인 이슬람교도 사이의 폭력사태가 격화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6일 현지 일간 스리랑카 데일리미러 등에 따르면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과 내각은 최근 중부 캔디 지역에서 벌어진 종교·민족 간 폭력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열흘간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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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스리랑카 정부가 6일 국민 70%를 차지하는 싱할라족 불교도와 10% 미만인 이슬람교도 사이의 폭력사태가 격화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6일 현지 일간 스리랑카 데일리미러 등에 따르면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과 내각은 최근 중부 캔디 지역에서 벌어진 종교·민족 간 폭력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열흘간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치안유지가 필요한 지역에 경찰뿐 아니라 군대가 파견된다.
캔디 지역에서는 지난 4일 싱할라족 트럭 운전사가 무슬림 주민들과 시비 끝에 맞아 숨지면서 종교·민족 간 폭력사태가 촉발됐다.
싱할라족 주민들은 5일 이슬람 신자들의 집에 불을 지르는 등 집단 폭력을 행사했고, 이 때문에 지금까지 이슬람 신자들의 집과 상점 10여 채가 불타고 1명 이상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싱할라족 주민들은 이슬람 신자들이 불교 신자들을 개종시키려고 하고 불교 유적을 파괴한다고 주장했으며 미얀마 로힝야족 무슬림 난민들이 스리랑카에 들어오는 것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캔디에 통행금지령을 선포하고 경찰특공대를 배치했지만, 이슬람 신자를 겨냥한 폭력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캔디가 지역구인 락슈만 키리엘라 의원은 "불교도로서 부끄럽다"면서 "무슬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정치인들은 폭력 행사를 비난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라닐 위크레마싱헤 총리도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폭력행위"를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스리랑카는 앞서 1983년부터 2009년까지 싱할라족 불교도가 주축인 정부와 힌두교 신자인 타밀족 반군의 내전이 벌어지는 등 오랫동안 종교·민족 간 갈등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남부 갈레 지역 긴토타 마을에서는 불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충돌로 4명이 다치고 집 50여 채와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된 바 있다.
한편, 주스리랑카 한국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비상사태 선포를 알리고 교민들에게 현지인들의 집회 장소 등 출입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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