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투 운동 피해자들 위해 기도해달라"

손제민 기자 2018. 3. 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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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조찬기도회서 “위로·격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여성의날인 8일 “요즘 미투 운동으로 드러난 여성들의 차별과 아픔에 다시 한번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홀에서 진행된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고통 받은 미투 운동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땅의 여성들은 정말 강하다. 신앙과 사랑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한 뒤 일제강점기 때 경남 사천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해 옥고를 치른 조수옥 전도사, 전남 신안에서 ‘병든 자의 의사’로 불린 문준경 전도사 등 기독교계 여성 지도자들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 개선 방안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제 한 고비를 넘었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다. 오랜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 그것이 진정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은 취임 후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들은 1968년부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기도회에는 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장,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 등 교계인사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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