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검사 성추행' 전직 검사 검찰 출석
정대연 기자 입력 2018. 3. 12. 10:59 수정 2018. 3. 12. 11:03
[경향신문]
후배 여검사 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검사가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이날 오전부터 ㄱ씨(41)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미국에서 연수 중이던 ㄱ씨는 전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2015년 서울남부지검 근무 중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하는 등 여러 검찰 직원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당시 사건이 검찰 내에 알려지자 조사나 징계를 받기 전 사표를 제출한 뒤 대기업 법무팀 임원으로 근무해왔다. 검찰 고위직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력 때문에 ㄱ씨 사건이 은폐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사단은 ㄱ씨에게 지난 5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ㄱ씨가 일정을 미루면서 소환이 늦춰졌다. 조사단은 ㄱ씨가 귀국하지 않을 경우 여권무효화 등 조치에 나설 계획이었다.
현재 조사단은 ㄱ씨 사건 외에도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서지현 검사에 대한 성추행 및 인사불이익 사건 등 총 4건을 정식 수사 중이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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