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문고 명인 이오규, 제자들 상습 성추행"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엔 미투 관련 소식입니다.
거문고 명인이자 용인대 명예교수인 이오규 씨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홍신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거문고 명인 이오규 용인대 명예교수입니다.
국립국악원 연주단 부악장을 지낸 국악계 원로입니다.
무형문화재 전수조교로 수십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런 그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용인대/국악과 재학생] "뒤로 와서 안으신 상태로 밀착이 되잖아요. 그러면서 아랫배를 계속 만지시고… 불쾌하긴 한데 그 자리에서 내색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이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습니다.
[용인대/국악과 재학생] "(선배들로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마주치게 되면 피해라'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만지고 이러는 거 조심하라고…"
"연주 잘하는 법을 알려 준다며 가슴을 만졌다" "복식호흡법을 알려 준다며 눕히고 올라탔다"
현재까지 피해 사실을 폭로한 용인대 졸업생과 재학생은 7명입니다.
개인 교습을 받으러 찾아갔다가 국악인의 꿈을 접었다는 피해자도 있습니다.
[이오규/성추행 피해자] "아픈 시늉을 내기도 하고 별별 짓을 다 해도 피해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만둔 거예요."
이 피해자는 자신의 동생도 국악고등학교 재학 시절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오규/성추행 피해자] "어린애들이잖아요. 미성년자였었던 거예요. 국악계라는 게 참 작아요. 문제를 제기하고는 아무것도 못해요."
용인대는 조사에 착수했고, 명예교수직 박탈 여부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추행 사실 확인을 위해 이 교수에게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홍신영기자 (hsy@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문 대통령, 6월 개헌 재확인.."대선·지방선거 맞춰야"
- '대통령안' 오는 21일 발의 예정..공은 국회로
-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D-1.."승부처는 '뇌물죄'"
- 이명박 전 대통령, "나는 몰랐다"로 법적 책임 돌파?
- MB 측 재정적 어려움도 호소..재산 따져보니
- 경찰 '댓글 문건' 또 나왔다.."다음 아고라도 종북"
- 금감원장 사퇴로 채용비리 조사 속도..하나은행 정조준
- 세월호 모형실험 하고도..연구소는 은폐, 위원은 거짓보고
- [평창] 패럴림픽 5일째 '아쉬운 레이스..뜨거운 눈물'
- [뉴스인사이트] 경계근무 중 술파티? 22사단 사고는 제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