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량 '사상 최대', 단가는 '최저'..운임 현실화 필요

한주홍 입력 2018. 3. 1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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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이 약 23억개로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택배 평균단가는 역대 최저를 기록해 택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은 전년 대비 13.3% 성장한 23억 1900만으로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특히 택배기사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도 운임 단가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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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우체국위탁택배협회 산하 택배노동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이들은 대회에서 적폐 해결을 주장하며 우체국택배를 포함한 모든 택배차량 전용넘버 신고제, 표준계약서, 택배단가 정상화, 대리점수수료 상한선 도입 등을 촉구했다. 2017.11.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이 약 23억개로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택배 평균단가는 역대 최저를 기록해 택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은 전년 대비 13.3% 성장한 23억 1900만으로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5조 2146억원을 나타냈다.

택배 물동량은 2015년에 11.9%, 2016년에 12.7% 성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평균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 하락한 2248원을 기록했다. 2011년 2534원을 나타낸 이래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택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기업들의 택배 부문 영업이익률이 좀처럼 증가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택배업계에서는 특히 기업택배(B2B) 운임이 업체 간 경쟁 과열로 인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택배업체들의 물량 중 대다수가 B2B인 탓에 업체들은 화주와의 관계에서 을을 자처할 수밖에 없고 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추는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택배기사들이 연합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우체국위탁택배협회가 '전국택배노동자결의대회'를 열고 표준인임제 도입과 박스당 단가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택배 운임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형성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일본 택배업계의 경우 최근 택배 운임 현실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운임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일본 최대의 택배회사인 야마토운수는 지난해 9월부터 택배운임을 최대 20%까지 인상했다.

당장 운임을 올릴 수 있는 택배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거나 택배 터미널 확보, 자동화시설 도입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특히 택배기사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도 운임 단가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택배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택배법 제정을 통해 택배 운임을 적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게와 거리에 따라 적정운임을 책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개인 택배 서비스의 경우 비용이 상대적으로 현실화돼있지만 온라인 쇼핑몰이나 유통업체 택배 운임의 경우 경쟁이 심화되다보니 값이 지나치게 낮게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업체 간 출혈경쟁을 할 게 아니라 정부 차원의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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