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새 일가족 3명 잇달아 투신..40대 가장 잠적 '소재파악'

최동현 기자 입력 2018. 3.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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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일가족 3명이 잇달아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0대 가장이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3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아파트 옥상에서 20대 남성 A씨와 40대 여성 B씨, 10대 여성 C씨가 잇달아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일가족 3명이 나흘 새 목숨을 잃었지만 가장인 D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해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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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서 아들 투신 후 어머니·여동생 동반 투신
경찰 "아버지 연락두절..세 사람 사망과 연관성 없어"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일가족 3명이 잇달아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0대 가장이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3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아파트 옥상에서 20대 남성 A씨와 40대 여성 B씨, 10대 여성 C씨가 잇달아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장인 D씨는 잠적한 상태여서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정오쯤 20층 아파트 옥상에서 20대 남성 A씨가 투신했다. 나흘 뒤인 13일 오후에는 A씨의 어머니 B씨와 10대 여동생 C양이 같은 장소에서 동반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 조사 결과 세 사람 모두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 모녀가 A씨의 죽음을 비관한 나머지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엘리배이터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세 사람의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가족 3명이 나흘 새 목숨을 잃었지만 가장인 D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해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D씨는 부인 B씨와 C양이 투신한 직후 경찰과 한 차례 연락이 닿았지만,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혔다"며 "현재로서는 D씨가 세 사람의 사망에 연루된 혐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D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세 사람의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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