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텔레그램' 이용자들, 자국 정보기관 상대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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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용이 암호화돼 외부에서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하는 러시아인들이 자국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을 상대로 집단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텔레그램 이용자 35명이 텔레그램사에 메신저 암호화 해독 키(key)를 제공하라는 FSB의 명령을 불법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집단소송장을 모스크바 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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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대화 내용이 암호화돼 외부에서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하는 러시아인들이 자국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을 상대로 집단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텔레그램 이용자 35명이 텔레그램사에 메신저 암호화 해독 키(key)를 제공하라는 FSB의 명령을 불법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집단소송장을 모스크바 법원에 제출했다.
소송을 위임받은 시민단체 '로스콤스보보다'(러시아통신자유) 변호사 사르키스 다르비냔은 "FSB의 행위는 통신 보안 전반에 대한 위협인 동시에 불특정 다수가 서비스 이용객 모두의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위험을 제기한다"면서 "이는 헌법에 보장된 사생활과 통신비밀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FSB는 지난 2016년 7월 명령을 통해 모든 인터넷 정보 사업자들에게 온라인 통신 암호 해독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암호화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이 테러에 이용될 수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텔레그램 메신저 창설자로 카리브해의 섬나라 세인트키츠 네비스를 근거지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 기업인 파벨 두로프는 지난해 9월 FSB가 텔레그램 측에 메신저 암호화 해독 키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텔레그램은 지난해 12월 FSB의 명령을 무효로 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러시아 대법원에 제기했고 대법원은 이달 중에 이 사건을 심리할 예정이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브콘탁테(VKontakte)’를 설립한 니콜라이 두로프와 파벨 두로프 형제가 개발한 무료 모바일 메신저로 지난 2013년 8월 첫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에서 1억7천만 명 가량이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텔레그램은 카카오톡 등 일반적인 메신저와 달리 메시지, 사진, 문서 등을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도록 해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독일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은 암호화와 비밀대화 자동 삭제 기능 등으로 보안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용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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