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그간 준비 많이 했다"..구체적 증거 내놓자 '당황'

김기태 기자 입력 2018. 3. 14. 20:39 수정 2018. 3. 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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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검찰이 구체적 물증과 확보한 진술을 들이밀자 검찰이 준비 많이 했네라면서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또, 조사 중간중간 기침을 많이 하고 있다고 취재진이 알려왔습니다.

이 소식은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먼저 조사한 뒤 이어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사 도중 검찰이 몇 가지 구체적 증거를 꺼내 들자 이 전 대통령은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보며 "검찰이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측이 예상치 못했던 증거를 마지막까지 숨겨뒀다 꺼내 들면서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인정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기침병을 지병으로 앓고 있어 아침에 약을 많이 먹고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조사 도중 기침을 여러 차례 하고 있고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측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비교적 고령이지만 최근까지 테니스와 골프 등 운동을 자주 하고 있어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오늘(14일)로 모든 조사를 끝내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면서도, 자정이 넘어가면 이 전 대통령의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영)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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