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여자 잡스'로 불리던 홈즈, 결국 사기꾼 전락

유희석 기자 입력 2018.03.15. 08:21 수정 2018.03.15. 09:57

'여자 스티브 잡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등으로 불리던 엘리자베스 홈즈.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교 화학과 출신인 홈즈는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관리를 받게 하겠다'는 목표로 2003년 테라노스를 설립한다.

하지만 2015년 10월 테라노스의 에디슨이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은 가장 기초적인 10여 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알려지면서 몰락하기 시작했으며, 홈즈는 실리콘밸리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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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대규모 사기' 혐의로 홈즈와 테라노스 기소..홈즈, 50만달러 벌금에 10년간 취업 제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14일(현지시간) '대규모 사기' 혐의로 기소당한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 CEO(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

'여자 스티브 잡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등으로 불리던 엘리자베스 홈즈. 기존 의학 상식을 뒤집는 획기적인 질병 진단방식을 내세운 테라노스를 설립한 그녀가 결국 '공식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테라노스와 CEO인 홈즈, 전 대표이사였던 서니 발와니를 '대규모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SEC는 공소장에서 테라노스가 7억달러(약 745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를 속이기 위해 거짓되고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4년 미국 국방부와의 계약으로 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는 1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페이킨 SEC 조사집행국장은 "투자자들은 회사와 경영진으로부터 완전한 진실과 정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번 사례는 비상장 기업이나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혹은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기업이라고 해서 연방증권법 적용의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홈즈는 50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앞으로 10년간 어느 상장 기업 임원으로도 활동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 또한 1890만주의 테라노스 주식 포기로 경영권도 반납하기로 했다. 테라노스는 이날 회사 명의의 성명에서 "테라노스와 홈즈 모두 잘못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다"고 짧게 답변했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교 화학과 출신인 홈즈는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관리를 받게 하겠다'는 목표로 2003년 테라노스를 설립한다. 이후 2012년 한 방울의 피로 200여개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에디슨'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테라노스 기업 가치는 곧 90억달러로 급증했고, 지분 50% 가량을 보유했던 홈즈도 불과 30살의 나이에 45억달러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가 됐다. 하지만 2015년 10월 테라노스의 에디슨이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은 가장 기초적인 10여 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알려지면서 몰락하기 시작했으며, 홈즈는 실리콘밸리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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