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호텔 지하 성인나이트 '말썽'..당초 주민 주차공간 약속 저버려

박준 입력 2018. 3. 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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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수성호텔이 증축 중인 컨벤션센터(이하 센터)의 용도를 당초 주민들과의 약속과는 다르게 변경, 논란이 예상된다.

수성호텔은 센터 증축 당시에는 컨벤션센터 지하1층을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이 주자창을 인근 주민들에게도 개방키로 약속했다.

수성호텔은 2014년 11월 컨벤션센터 인가를 받을 당시 수성못 인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나이트클럽 자리에 시민 무료주차장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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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대구시 수성구 수성호텔 컨벤션센터. 2018.03.14june@newsis.com

【대구=뉴시스】박준 민경석 기자 = 대구시 수성구 수성호텔이 증축 중인 컨벤션센터(이하 센터)의 용도를 당초 주민들과의 약속과는 다르게 변경, 논란이 예상된다.

수성호텔은 센터 증축 당시에는 컨벤션센터 지하1층을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이 주자창을 인근 주민들에게도 개방키로 약속했다.

또한 수성호텔 측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 상인들과의 상생 등의 명목으로 전 수성못상가연합회에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으나, 연합회 특정 회원들에게만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져 상인들간 갈등이 우려된다.

◇수성호텔 성인나이트클럽? "주민들은 속았다"

수성호텔 증축 건물(센터) 지하에 성인나이트클럽이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15일 수성구 등에 따르면 ‘애플’이라는 명칭의 나이트클럽은 수성호텔 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1940여㎡ 규모로 지어졌다.

수성호텔은 2014년 11월 컨벤션센터 인가를 받을 당시 수성못 인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나이트클럽 자리에 시민 무료주차장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수성호텔은 2015년 12월 수성못상가엽합회와 공증협약서를 작성하며 '신축건물 내 주차장은 ㈜호텔수성의 대형 행사 외 주차 공간 여유가 있을 시 인근상가 고객들에게 우선 무료 개방한다'고 했다.

당초 수성호텔은 나이트클럽을 컨벤션센터 뒤편 주차장에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성호텔은 2015년 8월 주민 등과의 약속을 어긴 채 지하 1층을 관광공연장으로 용도변경했다.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대구시 수성구 수성호텔 컨벤션센터 지하 1층 나이트클럽에 룸들의 모습. 2018.03.14june@newsis.com

수성호텔이 나이트클럽 운영을 위해서는 유흥주점으로 용도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나이트클럽에는 내실(룸) 등이 있고 술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수성못 인근 상인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수성호텔이 약속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사적인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이 나오고 있다.

수성못 상인 김모(47)씨는 "수성호텔이 이 같이 우리 상인을 비롯한 주민들을 기만한 것에 참을 수가 없다"며 "공연장 허가를 내준 수성구청부터가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성호텔은 "1988년 8월 한국관이라는 이름의 나이트클럽을 운영해 왔고 나이트클럽 허가 역시 기존 인·허가 과정에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성호텔은 인근 주민 등의 편의 제공을 위해 호텔 본관 앞 신축주차장을 2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성호텔, 상가연합회에 수천만원 건네

수성호텔은 2014년 컨벤션센터 신축 사업을 시작하면서 상가연합회에 수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상가연합회는 수성호텔의 컨벤션센터 건립을 반대했다.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대구시 수성구 수성호텔 컨벤션센터 지하 1층 나이트클럽 입구. 2018.03.14 june@newsis.com

하지만 수성호텔이 2014년 9월 상가연합회에게 '사무실 마련 및 시설환경 등 정비를 위해 소정의 발전 기금을 후원한다'며 후원금 7000만원을 건넸다.

수성호텔은 후원금을 제공하기 전 상가연합회 측에 통장을 만들 것을 요구한 뒤 입금했다.

하지만 당시 상가연합회 회원 상당수는 이 금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상가엽합회 회원들 중 일부는 수성호텔이 준 돈이 자신들의 사익 추구를 위한 입막음용(?)이 아니겠냐고 의심하고 있다.

상가연합회 소속이였던 A(51)씨는 "수성호텔이 2014년 상가연합회에 금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당시 이 금품은 상인들을 위해 쓰여 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이 금품으로 인해 상가연합회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시스는 사실 확인을 위해 수성호텔 관계자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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