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북미정상회담 연기론 '솔솔'..다른 속사정?

정시내 2018. 3. 1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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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에서는 주류 언론과 일부 민주당 인사를 중심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연기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정시내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북미정상회담을 미뤄야 한다."

대표적인 북한통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의 발언입니다.

5월 말까지 회담을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대북 외교라인도 전멸 상태라는 겁니다.

[빌 리처드슨/전 뉴멕시코 주지사] "북미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대통령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지만, 전략을 가지고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주류 언론들도 일제히 회담을 연기해야 한다는 기사를 실었는데, 역시 준비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들이 최근의 갑작스런 상황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 워싱턴 주류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긴장 관계가 크게 나쁠 것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대통령 후보시절 "미국은 한반도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 북한이 남북 관계를 깰 사고만 치지 않으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준형/한동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미국이 지금 북한 문제를 해결해버리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면서 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카드를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회담 연기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내정자에게 회담 준비를 지시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정가의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대통령이 주류 세력의 우려와 반발을 어떻게 돌파하느냐도 회담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기자 (strea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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