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의학 '경혈' 존재, 과학적 근거 나왔다

이정우 입력 2018.03.2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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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의학에서 침과 뜸을 놓는 자리인 '경혈'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 제시했습니다.

경혈을 이용한 질병 치료와 관련 기기 개발 등 한의학의 과학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혈은 한의학에서 침이나 뜸을 놓는 자리입니다.

경혈경락 체계는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이론이지만 그동안 과학적 기반이 미약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류연희 박사팀이 대구한의대 김희영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경혈 존재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질병에 따른 피부 반응점과 경혈이 70% 정도 일치함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경혈의 존재를 확인한 겁니다.

[권오상 /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 : 경혈이라는 개념이 내부의 장기가 인체표면에 반응이 나타나고 거기에 자극했을 때 질환이 사라지는 경혈의 기본 원리하고 동일한 현상이 발현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대장염과 고혈압에 걸린 실험용 쥐의 경우 반응점이 각각 75%와 67% 정도가 관련 경혈 자리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관련 경혈 부위에 침을 놓고 대장염 치료 여부를 확인한 결과 염증 수치와 설사 감소 등의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인체의 경혈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이번 연구는 경혈이 질병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경혈경락 체계가 새로운 생체조절 시스템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후속 연구와 함께 경혈 가시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서게 됩니다.

[류연희 /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 : 본 연구를 통해서 질환과 연관된 반응점으로 가시화할 수 있는 기술들은 향후 치료와 진단의 특정 기기로 개발하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혈경락 체계의 존재와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기반을 확보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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