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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해' 공범측 "주범, 심신미약 불인정에 진술 바꿔 거짓말"

한광범 입력 2018. 03. 20. 03:00 수정 2018. 03. 20.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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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공범인 박모(19)양 측이 19일 법정에서 주범 김모(17)양을 향해 "심신미약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박양이 지시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파상공세를 폈다.

김양은 이 같은 공세를 일축하며 박양의 지시를 재차 강조했다.

김양은 "박양 지시로 범행을 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수사 초반 박양의 공모 여부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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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DM으로 주범 김모양 진술변경 경위·성향 입증 주력
김양 "캐릭터 설정은 내 마음..분신 주장은 과대평가" 반박
檢 "공범, 대질시 주범 손 꼭잡아..이제와 연쇄살인마 주장"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주범인 10대 소녀 김모양과 공범 박모양.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공범인 박모(19)양 측이 19일 법정에서 주범 김모(17)양을 향해 “심신미약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박양이 지시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파상공세를 폈다. 김양은 이 같은 공세를 일축하며 박양의 지시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김대웅)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박양 변호인은 김양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김양의 트위터 다이렉트메시지(DM)을 공개하며 폭력 성향이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려 노력했다.

박양 변호인은 김양의 온라인상 캐릭터가 사이코패스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김양이 제출한 반성문에 보면 해당 캐릭터와 성격이 유사한 표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양이 또 다른 캐릭터에 대해 ‘누굴 죽여도 죄책감 따위에 시달리지 않는 강함’이라고 설명한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초반에 주장하던 정신장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피해자 어머니와 구치소 동기의 인터넷 글로 심신미약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우려해 변호인과 어머니 얘기에 따라 주장을 바꾼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잔혹한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가 정신적 충동을 자제하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며 “상상 속에 있던 일을 박양이 시킨 것처럼 말한 것 아니냐”고 김양을 추궁했다.

이에 김양은 “캐릭터 설정을 어떻게 하든 그건 제 마음”이라며 “억지로 유사성을 찾는 것 같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캐릭터를 만들 때 제 성격을 어느 정도 따온 것은 사실이지만 분신이라는 건 과대평가”라며 “엽기코믹잔혹 캐릭터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계정이 20여개 있는데 17~18개는 평화로운 일상 기분 커뮤니티로 살인 같은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양은 “박양 지시로 범행을 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수사 초반 박양의 공모 여부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다. 그는 “제가 혼자 다 한 걸로 해서 저만 처벌받으면 박양이 나중에 면회도 오고 친구로 남을 수 있게 박양이 처벌받지 않기를 원했다”며 “박양의 말은 뭐든 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수사 초기단계에서 검찰에서 박양과 대질조사 받을 당시의 상황도 진술했다. 그는 당시 박양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박양에게 불리한 진술이 나올까 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손을 잡아줬더니 박양도 제 손을 꼭 잡았다”며 “대질이 끝날 때까지 제가 불리한 얘기를 하나도 안 하니까 안심이 돼 박양의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상식적으로 이해되느냐. 박양 말에 의하면 김양은 연쇄살인범인데 손을 꼭 잡고 있었다”며 박양 측 주장의 모순을 지적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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