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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서 거액 모금 박근혜.. 중기·개인 돈까지 받은 MB

정반석 입력 2018.03.20. 16:59 수정 2018.03.20. 23:29
자동 요약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과정에서 드러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보면, 주로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 등 비교적 규모가 크지 않은 곳 위주로 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난다.

주로 대기업으로부터 '큰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이 전 대통령은 뒤탈이 없을 중소기업을 골라 자금을 조달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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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MB 범죄 혐의 보니…

대기업보단 ‘뒤탈 없을 곳’ 선택

뉴욕제과ㆍ비례의원ㆍ스님 돈 받아

朴은 靑비서진ㆍMB는 비선라인

불법자금 ‘수금인’ 차이도 확연

2007년 8월 열린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박근혜ㆍ이명박 당시 대선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과정에서 드러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보면, 주로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 등 비교적 규모가 크지 않은 곳 위주로 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난다. 주로 대기업으로부터 ‘큰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이 전 대통령은 뒤탈이 없을 중소기업을 골라 자금을 조달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7대 대통령 선거 전후 수수한 불법자금 등 110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특히 17대 대통령 당선을 전후해 받은 자금 출처를 보면, 이 전 대통령은 규모가 작은 회사 여러 곳을 상대로 수억원대의 ‘상대적 소액’을 거둬들였다는 의심을 산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대선자금 사건에서 대기업에게 돈을 받았다가 여러 정치인이 구속됐던 전례를 참고해, 대기업보다는 정부 혜택이 필요한 중소기업이나 개인을 선택해 불법자금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역에 있던 빵집인 ‘뉴욕제과’로 알려진 ABC상사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잡았고,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돈 22억5,000만원의 상당 부분이 중견 조선기업인 성동조선에서 왔다는 정황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개인 사업가였던 김소남 전 의원으로부터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4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심지어 그에게는 서울 시내 불교사찰인 능인선원으로부터 불교대학 설치를 빌미로 2억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이 전 대통령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강남구 신사동 대형교회인 소망교회 장로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박 전 대통령의 모금은 주로 대기업과 관련돼 있어 이 전 대통령과 대조된다. 그는 삼성 롯데 SK 등 대기업으로부터 592억원의 뇌물을 수수하거나 요구한 혐의, 또 대기업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로부터 774억원을 강제 모금해 미르ㆍK스포츠재단을 설립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자금 모금에 개입한 혐의로 수사 받는 ‘수금인’들을 봐도 두 사람 차이는 확연하다.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공식 비서진들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한 반면, 이 전 대통령은 친형(이상득 전 의원) 집사(김백준 전 기획관) 사위(이상주 변호사) 등 주로 비선라인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mailto: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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