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북핵 중재자 영향력 잃어..모든 회담서 배제될 수도"

문예성 입력 2018. 3. 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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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북핵 중재자로서의 영향력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캐리 황 수석 논설위원은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관련국들 중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담당했고, 10여년 전부터 '실패한' 6자회담을 주도해 왔지만 이번 남북, 북미 회담이 중국의 개입 없이 전격 성사되면서 중국은 중재자로서의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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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회담이 시진핑-김정은 만남 이전에 이뤄져"
"베트남이 중국 보다 미국에 가까워진 것처럼 북중관계도 비슷해질 수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북핵 중재자로서의 영향력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캐리 황 수석 논설위원은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관련국들 중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담당했고, 10여년 전부터 ‘실패한’ 6자회담을 주도해 왔지만 이번 남북, 북미 회담이 중국의 개입 없이 전격 성사되면서 중국은 중재자로서의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은 “중국은 오랜 기간 북한 '김씨'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생명선의 역할을 해 왔지만 최근 몇 년동안 미국 주도의 유엔 대북 제재들이 이행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남북한과 미국의 직접적인 접촉이 실현되면 중국은 향후 모든 잠재적인 평화회담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외교적 당혹감(diplomatic embarrassment) 느끼는 이유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이 시진핑과 김정은의 만남 이전에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북한이 중국보다 미국과 더 가깝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중국은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멈추는 동시에 한미 양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해야만 비핵화를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최근 김정은 정권은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도 있고,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이해를 표명"하면서 중국의 당혹감을 더해줬다고 부연했다.

황 위원은 "북한 김정은은 한국과 미국의 경제적 지원을 확신하면서 공산주의 형제국과의 친밀감을 제거하려 한다”면서 “과거 중국의 공산주의 동맹국이던 베트남이 현재 미국과 더 가까워진 것처럼 북중 관계도 이와 비슷하게 진화할 수 있다”고 지지적했다.

다만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재래식이든 핵 위협 속에서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면 이는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모든 관련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 야망에 따른 수십년간의 분쟁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면 이는 모든 국가들에게 직·간접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수 있다고 덧붙였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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