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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혈관속 염증'이 더 위험한 이유

이병문 입력 2018.03.2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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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벽 점차 두꺼워져 동맥경화 일으키는 원인..심하면 돌연사 부를수도
관상동맥의 벽에 지방이 끼게 되면 우리 몸은 화학적 반응에 의해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이는 결국 심장질환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제공 = 웹엠디]
상처를 입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염증이 생기고 딱지가 앉게 된다. '염증' 하면 상처가 부풀고 고름이 차는 것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혈관 속 염증은 무엇이 문제일까?

몸속에 염증이 생기면 우리 몸은 그곳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아차리고 백혈구 같은 면역세포의 수를 늘려 치료한다. 염증은 우리 몸의 면역반응 중 하나지만 과도한 염증은 정상적인 기관에도 면역세포를 침투시켜 장기 손상과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몸속 염증이 위험한 이유다.

혈관 염증은 피부의 생채기, 입속 상처,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 때문에 유발되지만 때로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 증가나 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된 복부 비만과 같은 몸속 문제들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이 상승하면 동맥 내벽에 스며들 위험이 높다. 이렇게 스며든 콜레스테롤은 쌓여서 혈액순환 장애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우리 몸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단핵세포를 혈관벽 속으로 불러온다. 단핵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일종인 거식세포(巨食細胞)로 변해 콜레스테롤을 잡아먹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한다.

서홍석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혈액 속 염증이 위험한 이유는 과도하게 발생한 염증이 쌓여 혈관 벽을 국소적으로 두꺼워지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두꺼워진 혈관 벽 때문에 혈관은 점차 좁아지게 되고 미처 제거하지 못한 콜레스테롤이 죽처럼 고여 있는 죽상동맥경화를 만들게 되는데 죽상동맥경화는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죽상동맥경화증 외에도 염증은 혈관 벽에 상처를 입혀 혈전을 생성하기도 한다.

서홍석 교수는 "종기가 곪아 터지듯 염증으로 인해 혈관 내벽에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 부위로 아직 제거하지 못한 콜레스테롤이 빠져나와 혈액에 갑자기 노출되면 피떡(혈전)이 생성된다"며 "이렇게 생성된 피떡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이나 아예 막혀버리는 심근경색증이 유발돼 돌연사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염증은 피부에 생기는 염증과는 달리 항생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기저 병리상태인 죽상동맥경화의 발생과 진행을 막기 위해 지속적 건강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혈관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은 고지혈증이다. 이 밖에도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등은 혈관 염증 반응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혈압을 유지하고 금연을 생활화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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