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정부군 동구타 완전 탈환 눈앞

인현우 입력 2018.03.25. 16:29 수정 2018.03.25. 17:47

지난 2월부터 다마스쿠스 근교 동(東)구타의 반군 점령지를 맹폭해 온 시리아 정부군이 결국 이 지역의 완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구타를 장악한 3대 반군 중 2개가 점령지를 내주고 최후의 반군 점령지인 북서부 이들리브 일대로 퇴각 중이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동구타의 자말카ㆍ아르빈ㆍ아인타마ㆍ조바르 등지에서 반군과 그 가족 981명이 이들리브를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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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반군, 항복ㆍ철수 협상

시리아 동구타 지역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24일 정부군과 반군의 합의로 설정된 안전지대를 통해 동구타에서 탈출하고 있다. 다마스쿠스=EPA 연합뉴스

지난 2월부터 다마스쿠스 근교 동(東)구타의 반군 점령지를 맹폭해 온 시리아 정부군이 결국 이 지역의 완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구타를 장악한 3대 반군 중 2개가 점령지를 내주고 최후의 반군 점령지인 북서부 이들리브 일대로 퇴각 중이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동구타의 자말카ㆍ아르빈ㆍ아인타마ㆍ조바르 등지에서 반군과 그 가족 981명이 이들리브를 향해 떠났다. 이 지역은 동구타에서 2번째로 큰 반군 집단 ‘파일라크 알라흐만’이 지배하던 지역이었다. 파일라크 알라흐만은 전날 정부군과 포로교환 협상을 하고 점령지역은 러시아 군경병력에 인계하기로 했다. 첫날 약 4,600명 이상이 탈출한 데 이어 반군은 24일 추가로 약 1,000여명을 이들리브로 탈출시켰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이미 다른 반군 집단 ‘아흐라르 알샴’이 자신들이 통제하던 하라스타 마을을 정부군에 내주는 데 합의했다. 대신 러시아 군이 반군과 가족 7,500여명의 탈출과 잔류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들 협상은 정부군이 2016년 북부 최대 도시인 알레포의 동부 반군 점령지역을 포위 봉쇄한 후 약 6개월간 맹폭한 끝에 반군 세력 및 민간인 3만여명을 이들리브 지역으로 내보낸 것과 유사한 협상이다.

두 반군과는 달리 동구타 최대 반군 ‘자이시 알이슬람’은 아직 점령지 두마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랍권 알자지라방송 등은 24일 “자이시 알이슬람 역시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 군과의 탈출 협상에서 합의에 근접해 있다”고 전했다. 영국 단체 비정구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미 동구타의 90%는 정부 측이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2016년 알레포 공방 이후 시리아 내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를 불러 온 동구타 공방은 시리아 정부군의 승리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파일라크 알라흐만 반군의 대변인 와이엘 올완은 “국제적으로 금지된 무기의 사용과 아사드ㆍ러시아ㆍ이란 병력의 대량학살, 국제사회의 무관심 때문에” 동구타 지역을 포기한다며 반군 활동은 지속할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탈출지인 이들리브도 안전할 수 없다. 이들리브에도 이미 정부 측 공습이 간간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반군 내부의 세력 다툼으로 인한 유혈 사태도 종종 발생한다. 시리아 전국토에서 이들리브로 몰려든 100만여명에 이르는 이주민들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은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