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 "제발 상처 좀 주지 말라..편파적 의혹 힘들다"

입력 2018.03.29. 18:07

천안함 폭침 사건의 생존자 전준영 씨가 "제발 상처 좀 주지 마십시오. 너무 힘듭니다"라고 토로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한 전 씨는 전날 천안함 폭침 사건을 다룬 KBS2 '추적 60'분의 방송 내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날 KBS2 '추적 60'의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편'에서는 사건 당일 천안함의 모습이 담긴 OD(열상감시장비) 영상, 인양된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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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캡처
천안함 폭침 사건의 생존자 전준영 씨가 "제발 상처 좀 주지 마십시오. 너무 힘듭니다"라고 토로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한 전 씨는 전날 천안함 폭침 사건을 다룬 KBS2 '추적 60'분의 방송 내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 씨는 "너무 편파적인 쪽으로 의혹만 제기하고. 저희 이야기가 들어가거나 유가족 이야기가 들어갔으면 그 정도로 격해지지 않았을 텐데. 저희 쪽에 접근조차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이 화났던 게 TOD 영상이나 한미가 왜 안 움직였냐. 이런 것만 저희가 말씀드렸다면 이런 식으로 보도 안 됐을텐데. 너무 답답하다. 46명 피해자를 지켜주지 못해서 항상 죄의식을 갖고 살고 있는데 이렇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라며 울먹거렸다.

그러면서 "아직도 그 생각을 잊지 못 한다. 제발 상처 좀 주지 마라. 너무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좌초였으면 46명이 아니라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날 KBS2 '추적 60'의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편'에서는 사건 당일 천안함의 모습이 담긴 OD(열상감시장비) 영상, 인양된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영상 분석 중 사건 당시 백령도 부근 파도가 높아 구조가 어려웠다는 보고서와 달리 후타실 내 승조원들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과 주위 물건 역시 미동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해당 영상과 관련 전문가에 자문을 구한 결과 영상 속 격자 모양을 근거로 해당 영상이 원본이 아닌 모니터를 찍은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또 전중선 천안함 함수 인영업체 대표는 "(천안함은) 절대 포를 맞은 배가 아니다"라며 "어뢰를 맞았는데 스크래치가 왜 생기냐. 어뢰가 와서 그걸 긁으면서 어느 한 곳에 쾅 쐈나?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를 못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방송에서는 당시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침몰됐다는 국방부의 공식 발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를 본 전 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 XXXX야. 자극적으로 영상 만들어 시청률을 올리냐. 우리한테 연락 한통없고 생존 장병 증언은 듣기 싫으냐? 어이없다. 좌초가 제일 어이없다. 좌초면 사랑하는 전우 한 명이라도 더 살렸다. 우리가 그정도 구별 못하겠냐. '북한 짓이 아니다'라 그러지 그러냐. 대한민국 진짜 살기 싫다. 나는 유공자도 아니고 정부 보상 십원 한장도 못 받고 참고 사는데 너무 억울하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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