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자 전준영, "추적 60분, 생존장병 증언 듣기 싫냐"
전씨는 또 “'북한 짓이 아니다' 그러지 그러냐. 추적60분 전화 줘라"라며 "천안함 생존자 국정원 관리 안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진짜 살기 싫다”며 “8년 동안 정치, 언론 이용만 당하는 천안함”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오후에는 TV조선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추적60분 방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씨는 추적60분 방송을 가리키며 "너무 편파적으로 의혹만 제기한다"며 "저희 이야기나 유가족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천안함 장병) 46명 용사에게 미안하고 지켜주지 못해 항상 죄의식을 갖고 산다"며 "이런 식으로 언론이 상처를 준다. 제발 상처 좀 주지 마시라"고 말했다.
28일 방송된 추적60분에선 천안함 침몰 원인을 놓고 기존 군 당국 분석에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서 전중선 천안함 함수 인양업체 대표는 "(천안함은) 절대 포 맞은 배가 아니다"라며 "폭발한 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이 같은 주장을 내세우는 이유는 천안함에 스크래치가 있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어뢰로 맞았는데 스크래치가 왜 생기냐. 어뢰가 와서 그걸 긁으면서 어느 한 곳에 쾅 쐈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준영씨는 “어디에 긁힌 소리보다는 확실히 쾅 하는 소리가 났다”고 TV조선 방송에서 주장했다.
추적60분은 또 천안함 합동조사단이 검찰에 제출한 침몰 당시 함 내 폐쇄회로TV(CCTV) 영상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영상 속 장병들과 집기들은 거의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 원본 영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29일 오후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천안함'이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함 사고 재조사를 요구하는 청원 제안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천안함 피격사건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이날 재확인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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