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C 임현주, '안경 진행' 화제..지상파 女앵커 첫 안경 착용자는?

이승호 입력 2018.04.12. 10:26 수정 2018.04.12. 18: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12일 오전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에서 안경을 쓰고 진행한 임현주 앵커.[사진 MBC]
12일 오전 지상파 방송 뉴스에 여자 앵커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남자 앵커가 안경을 쓴 사례는 있었지만, 여자 앵커의 안경 착용 진행은 드물다.

주인공은 MBC 임현주 아나운서다. 임 아나운서는 MBC '뉴스투데이'의 앵커를 맡고 있다. 임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앵커석에 앉았다.
남자 앵커들과 달리 진한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여자 앵커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안경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분위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일부 여자 아나운서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이러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임현주 앵커.[사진 MBC]
임 앵커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 것에 대해 “'깜짝 이벤트' 같은 느낌이지만 오랜 시간 고민하다 용기를 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 앵커들도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할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보면서 신선하든, 낯설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임 앵커는 "동료들이 '틀을 깨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말해줬지만, 저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며 “안경 착용 자체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서 오늘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잘 살피겠지만, 여자라서 안경을 끼면 뉴스를 보는 데 방해가 된다는 시선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뉴스에서 안경을 쓰고 진행한 여자 앵커는 KBS 유애리 아나운서가 가장 처음이다. [사진 KBS 뉴스광장 캡처]
지상파 여성 앵커가 뉴스에 안경을 쓰고 나온 것은 임 앵커가 처음은 아니다. 첫 사례는 KBS의 유애리 아나운서다. 유 아나운서는 1958년생으로, 81년 KBS 공채 8기로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아나운서다. 지난해까지 KBS 편성본부 아나운서 실장으로 근무하며 후배 아나운서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KBS '뉴스광장'에 메인 앵커로 등장해 직접 뉴스를 진행했다. 당시 59세인 부장급 인사가 뉴스 진행을 맡는 것이 이례적이었다. 총파업으로 KBS 보도국에 인력이 부족해졌기에 유 아나운서가 나서야 했다. 그는 뉴스 진행 중에 줄곧 안경을 착용해 '안경 쓴 아줌마 아나운서'라는 별칭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유 아나운서의 진행은 해를 넘겨서도 이어졌고, KBS 파업 사태가 진정되면서 비로소 끝났다.

JTBC 강지영 아나운서는 '5시 정치부회의' 프로그램에서 안경을 쓰고 종종 뉴스를 전달한다.[사진 JTBC 캡처]
지상파 외에 종합편성채널로 범위를 넓히면 여자 앵커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 사례는 또 있다. JTBC 강지영 아나운서는 ‘5시 정치부 회의’ 중 ‘강지영의 Talk쏘는 정치’ 코너에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전달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고 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