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교주처럼 행동..'예수회' 등 이상한 논리"

이현영 기자 2018. 4. 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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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와 함께 구속된 김 씨가 자신이 만든 온라인 카페 회원들을 상대로 교주처럼 행동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금 정부가 종교집단에 점령돼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이상한 논리까지 폈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된 김 모 씨가 자신이 설립한 '경제 공진화 모임' 이른바 경공모 카페에 지난달 회원들과 나눈 SNS 대화입니다.

김 씨는 문재인 정권은 예수회 선서를 한 극소수만으로 꾸려졌다며 미투로 정적을 제거하는 것도 예수회의 수법이라고 말합니다.

대선 때 지지했던 현 정부를 예수회에 비유해 비판하는 것입니다.

김 씨는 주말이면 파주에 차린 출판사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철학과 우주에 대한 이런 생각을 강의 했다고 한 회원은 증언했습니다.

2천 5백 명이나 되는 회원도 우주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다섯 등급으로 나눴다고 말합니다.

[경공모 회원 : 카페 등급이 우주는 있지. 우주, 은하, 태양, 지구 이렇게 나가지.]

일본 멸망을 예언한 책 '송하비결' 등을 중심으로 강의를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이해하기 힘든 논리에도 경공모 회원은 김 씨의 지시에 따라 댓글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고 추천을 눌렀다는 것입니다.

[경공모 회원 : 대선 때는 선플운동 같은 것도 하긴 했죠. (경공모 측이) 악플이 많으니까 여기 와서 선플 좀 달아주고 추천 좀 달아주고.]

취재진이 만난 경공모 회원은 카페 목표인 '경제 공진화'를 위해 선의로 결정한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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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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