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승진 총수 일가의 연이은 '비행'..'태극 날개' 흔들

박영우 입력 2018. 4. 16. 21:38 수정 2018. 4. 1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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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재벌 3세의 일탈을 넘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민간기업이기는 하지만 국가명을 사용하는 대표 항공사입니다. 그만큼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많은 물적 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에 재벌 3세들이 줄줄이 젊은 나이에 대표가 되고, 연이어 갑질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그러다 법적 처벌을 받아도 슬그머니 복귀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문을 연 인천공항 제2터미널입니다.

공사비만 4조3000억원이 들어간 최첨단 건물인데 사실상 대한항공이 독점으로 쓰고 있습니다.

많은 항공사가 입주를 희망했지만, 대한항공에 단독 배정되면서 특혜 의혹도 일었습니다.

또 대한항공에는 공공자산인 운항권이 배분되고, 공무원들이 출장을 갈 때는 원칙적으로 국적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조양호 총수 일가에 이은 대한항공의 2대 주주는 국민연금입니다.

그만큼 사회적 책임감이 필요하지만 실상은 일반기업보다 더 사유물처럼 경영한다는 지적입니다.

총수 일가들의 자녀 들은 경영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지 않은 채 줄줄이 고위 임원이 됐고, 연이어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입사 10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작은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역시 2013년 국내 최연소 대기업 임원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큰딸인 조현아 칼호텔 사장은 승무원 폭행으로 유죄가 확정된 상황에서도 회사에 복귀했습니다.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선 한진그룹 3남매의 경영 일선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관련 리포트
[팩트체크] 대한항공의 '대한' '태극문양' 뗄 수 있나?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75/NB116197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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