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커머스 업계, 작년에도 줄줄이 적자 '번지는 위기론'

노정연 기자 입력 2018.04.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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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쿠팡,영업손실 6388억 사상 최대
ㆍ회사 측 “투자 때문 큰 문제 안돼”
ㆍ위메프·티몬도 수천억 누적적자

쿠팡 등 이커머스업계가 지난해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외형성장을 위해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면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쿠팡은 지난해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3% 늘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서는 ‘계획된 적자’라고 반응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자본잠식 상태지만 현재 증자 등을 통한 현금 보유액이 8130억원에 달해 유동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위메프와 티몬은 전년보다 적자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누적적자가 수천억원 수준이다.

업계 2위인 위메프는 지난해 4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000억원이 넘는 누적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위메프는 2014년 290억원, 2015년 1424억원, 2016년 63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 3562억원, 영업손실 11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24% 감소했다. 2015년 1419억원, 2016년 15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티몬은 3년 연속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 중이다.

전자상거래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곳은 이베이코리아로 지난해 매출 9517억원, 6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광고와 마케팅에 큰 비용을 지출하고 쿠폰 할인을 통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어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대규모 누적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조만간 심각한 위기에 빠지는 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