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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꽃가루 흩날리는 4월, 알레르기 주의보

입력 2018.04.19. 03:01 수정 2018.04.19. 03:18

봄만 되면 콧물이 줄줄 흘러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이가 적지 않다.

오리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 등의 꽃가루도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이다.

이런 종류의 꽃은 벌과 나비가 직접 암술과 수술의 꽃가루를 섞어줘 공기 중에는 꽃가루가 잘 날리지 않기 때문이다.

생활습관을 통해 최대한 꽃가루를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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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알레르기 원인과 대처법

[동아일보]

알레르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봄철 꽃가루로 비염과 결막염, 천식 등이 악화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대로 방치하면 수면장애,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동아일보DB
봄만 되면 콧물이 줄줄 흘러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이가 적지 않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는 것이라면 옷을 겹겹이 챙겨 입는다거나 비타민을 복용해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때문이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자작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의 주범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외부물질을 몸이 위험한 물질로 착각하면서 면역세포들이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질병이다. 봄철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가 대표적이다. 몸에 잠시 들어와도 해롭지 않지만 일부 사람의 면역시스템은 기생충이나 세균처럼 해로운 물질로 착각해 꽃가루를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이런 면역반응이 코 안에서 일어나면 코 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콧물과 재채기가 나온다. 눈에서는 결막염을, 폐 속 기관지에서 발생하면 천식을 유발한다. 눈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결막염은 비염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두 질병을 같이 치료하기도 한다.

봄철 꽃가루는 대부분 나무에서 생긴다. 특히 자작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 등의 꽃가루도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이다. 버드나무나 사시나무, 플라타너스 나무 종자에 붙어 있는 털은 꽃가루가 아닐뿐더러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증상을 일으키는 꽃가루는 크기가 매우 작아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봄꽃 하면 쉽게 떠올리는 개나리나 진달래, 벚꽃 등의 꽃가루도 알레르기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꽃은 벌과 나비가 직접 암술과 수술의 꽃가루를 섞어줘 공기 중에는 꽃가루가 잘 날리지 않기 때문이다.

비염과 결막염, 천식 등 염증 질환은 밤부터 새벽 사이에 악화된다. 아침에 증상이 더 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밤사이 악화된 상태로 아침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집 안의 공기가 차가울 경우 코막힘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 알레르기 방치하면 수면장애로 이어져

코막힘이나 콧물, 눈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코골이가 심해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올 수도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가 생기기도 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실제 뇌파를 찍어 보면 비염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숙면에서 깨 미세 각성상태인 경우가 10배나 많다”고 말했다. 비염을 방치하면 축농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축농증은 만성 기침으로 이어진다. 비염환자 세 명 중 한 명은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약물이다. 약물을 통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천식, 비염, 결막염 등 꽃가루가 침범하는 장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증상에 맞는 약을 선택해야 한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약물 치료가 근본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을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약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습관을 통해 최대한 꽃가루를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무 꽃가루는 오후보다 오전에, 습도가 높은 날보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에 더 많이 날리기 때문에 화창하면서 따뜻한 날에 비염이 심해진다. 따라서 아침에는 환기나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차를 운전할 때는 공기가 실내에서 순환되도록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면 좋다. 외출 뒤 몸을 잘 씻고 옷을 털거나 세탁하는 것도 집 안 꽃가루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비염과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절기 기온 차와 황사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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