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현아 사퇴"..탈세 등 다른 의혹에는 해명 없어

이기주 2018. 4. 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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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22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조현아, 조현민 두 딸을 한진그룹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향후 수사, 그리고 탈세 의혹에 대한 언급이나 조양호 회장 자신에 대한 거취 표명은 없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대한항공이 기자들에게 보낸 조양호 회장 명의의 사과문입니다.

조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국민과 대한항공 임직원, 피해자들에게 사죄드린다"며 "딸의 미숙한 행동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두 딸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서는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의 이번 사과는 조 전무의 이른바 '물세례 갑질'이 폭로된 지 열흘 만에 나온 겁니다.

하지만, 사과문에선 '물세례 갑질'외에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조 씨 일가의 과거 갑질 제보와 각종 탈세 의혹에 대한 해명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또 향후 진행될 경찰과 관세청의 수사에 대한 입장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부사장에서 물러났던 조현아 씨가 3년 만에 다시 계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또, 전문경영인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인물도 조 회장의 최측근인데다,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유임된다는 점에서 결국 조 회장 일가의 가족 경영이 계속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시민위원장] "조현민, 조현아를 넘어서 이 모든 문제의 핵심에 조양호 회장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에 조양호 회장부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진행된 조 회장 일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관세청은 탈세 의혹이 짙은 명품 증거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이기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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