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임신부 30분 넘게 비 맞게 하며..이명희 '나 홀로 우산'

구희령 입력 2018.04.25. 20:49 수정 2018.04.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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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두 딸들에게도 욕설 퍼붓기도"

[앵커]

"마치 조선시대 노비를 다루듯 했다." 조양호 회장 부부의 갑질과 폭행을 직접 목격한 칼호텔 직원이 어제(24일) 뉴스룸에 전한 얘기입니다. 실제로 이런 행태를 잘 보여주는 또 다른 증언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상황이 지금까지 어떠한 사례들보다 더 반인권적이고 심각합니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호텔 정원을 돌면서 퍼붓는 소나기를 우산도 없이 30분 넘게 맞아야 했던, 임신한 직원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씨는 우산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직원에게는 우산을 쓰지 말라는 눈치를 줬다 라는 증언입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여름, 소나기가 내렸을 때 이명희 씨는 인천하얏트호텔 정원을 둘러보며 담당 직원에게 지시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호텔 레스토랑 지배인이 얼른 우산을 챙겨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담당 직원은 우산을 못썼습니다.

이 씨가 눈치를 줬기 때문이라고 당시 호텔 직원들은 말합니다.

이 직원이 검은색 임부복을 입고 있었지만 이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 인천하얏트호텔 직원 : (제가 봤을 때) 굉장히 배가 많이 나왔었고요. 멀리서 봐도 임부복 입은 임신부였었는데.]

이 씨 혼자만 우산을 쓰고 직원들은 흠뻑 젖은채 30분 넘게 정원을 돌았다고 했습니다.

[전 인천하얏트호텔 직원 : 사모님은 우산을 쓰고 있었고, 임신부를 저렇게 비를 맞히면서… 일반 그냥 저희 직원들은 사람으로 안보는 것 같아요. 그러지 않고서야 그렇게 못하잖아요.]

무조건 트집을 잡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 인천하얏트호텔 직원 : (지나가는 직원을 보면서)'쟤는 왜 봉사(시각 장애인)처럼 눈을 저렇게 뜨고 다니느냐고 해서, (제가)'눈 똑바로 뜨라고 하겠습니다'…]

이 호텔 출신 직원들은 이 씨가 조현아·조현민 두 딸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인천하얏트호텔 직원 : (딸들에게) 이X 저X 하면서… 자기 딸한테도 쌍욕 하는 사람이 진짜 뭐가 무섭겠어요. 자기가 아니면, 다 그런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