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상회담] MDL 넘는 김정은 첫 걸음..65년 분단史 '최고 장면'

최종일 기자 입력 2018.04.27. 05:30 수정 2018.04.27. 09:26

북한 최고 지도자가 사상 최초로 65년 분단 체제의 상징인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녘 땅으로 내려와 한국의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다.

이 모습은 27일 남북 정상회담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11년 전에는 한국의 대통령이, 이번엔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분단의 경계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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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30분 판문점 MDL 넘어와 文대통령과 악수
11년 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에서 북으로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북한 최고 지도자가 사상 최초로 65년 분단 체제의 상징인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녘 땅으로 내려와 한국의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다. 이 모습은 27일 남북 정상회담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열린 정상회담 실무회담에서 남측 기자단의 '월경 취재'를 허용하기로 해 방탄 벤츠를 타고 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판문각 앞에서 내리는 모습부터 전파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도보로 하늘색 지붕의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 건물과 군정위 소회의실(T3) 건물 사이 통로를 지나며 높이 10cm, 길이 50cm의 MDL 경계석을 넘는다. 1953년 정전협정 때 임시로 지었다는 의미에서 T(Temporary)가 붙었다.

판문점 내 MDL은 1976년 도끼만행사건 이후 그어졌다. 이전에는 판문점 내 경계는 모호했다. T1, T2 등 회의실 내부에선 테이블의 마이크 줄이 MDL 역할을 한다. 회담장 밖에선 1m 높이의 말뚝이 10m 간격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김 위원장이 MDL을 넘으면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한다. 그리고 남북 정상은 11년만에 다시 손을 잡는다.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전후다. 한반도 평화정착의 싹이 뿌려지는 순간이다. 2000년과 2007년에도 남북한 두 정상은 악수를 하며 서로를 반겼다.

27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이선을 넘어와 평화의집에서 세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2018.4.19/뉴스1 © News1 홍기삼 기자

2000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두 손을 맞잡으며 "반갑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인사를 나눴다. 2007년 10월 2일 평양 모란봉구역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위원장도 두 손을 맞잡고 서로 "반갑습니다"고 말했다.

11년 전에는 한국의 대통령이, 이번엔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분단의 경계를 넘는다. 2007년 노 전 대통령은 도보로 MDL을 통과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반세기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분단의 장벽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마침내 장벽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남측 '자유의 집'과 회담장인 '평화의 집' 사이에 마련된 환영행사장에 도착한다. 김 위원장은 이때 북한 최고 지도자로선 처음으로 약식 국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두 정상은 환영식 뒤에 평화의 집에 함께 입장해 1층에 마련돼 있는 방명록에 서명한 뒤에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그림이 걸려 있는 2층 회담장으로 올라간다. 오후에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MDL 인근에 기념식수를 한다. 평화의 집에선 환영만찬도 열린다.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중심 최대 폭이 2018㎜에 달하는, 회담장 2층 원형 테이블에 마주 앉아 전하는 모두 발언까지 대부분이 생중계될 예정이다. 특히 국민 누구나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

allday33@news1.kr